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거장들의 렌즈에 투영된 한국

매그넘 코리아展

아리 그뤼에르作 인천공항 /Magnum Photos/유로포토-한국매그넘

이언 베리作 서울 숭례문 Magnum Photos/유로포토-한국매그넘

엘리엇 어윗作 문소리 Magnum Photos/유로포토-한국매그넘

리즈 사르파티作 서울 신촌 Magnum Photos/유로포토-한국매그넘

[리빙 앤 조이] 거장들의 렌즈에 투영된 한국 매그넘 코리아展 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 아리 그뤼에르作 인천공항 /Magnum Photos/유로포토-한국매그넘 이언 베리作 서울 숭례문 Magnum Photos/유로포토-한국매그넘 엘리엇 어윗作 문소리 Magnum Photos/유로포토-한국매그넘 리즈 사르파티作 서울 신촌 Magnum Photos/유로포토-한국매그넘 거장들의 렌즈에 투영된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전시가 열린다. 세계 최고 사진에이전시 '매그넘'(Magnum Photos)에 소속된 20명의 작가들이 2006년 10월부터 1년여 동안 대한민국을 촬영한 '매그넘 코리아展'은 기초 화장을 하지 않은 한국의 모습을 어떤 주관의 개입과 선입관 없이 담담하게 그려 낸다. 국내 사진 작가들이 피사체를 촬영하면서 늘상 시도하는 의미 부여를 배격한 듯 한 인상 마저 주는 이 번 전시는 매그넘 역사상 단일 프로젝트로는 가장 많은 사진 작가들이 참여한 대형 기획이다. 실제로 전체 회원 50명중 20명이 참여 했으며, 매그넘 회원중 이렇게 많은 작가들이 한 국가를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한 적은 이 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 번 전시 역시 매그넘이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사진기자의 야성에 작가적 감성을 채색한 매그넘 특유의 기풍과 편집장의 지시를 받지 않고 자신의 주체성과 자유를 확보한 작품들로 전시 공간을 채웠다. 이기명 매그넘에이전트 대표는 "매그넘은 단순히 본 것 뿐만 아니라 보는 방법까지도 강조 하고 있다“며“매그넘의 이상은 기록을 예술 수준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열리는 매그넘코리아展은 작가전과 주제전으로 구성돼있는데 작가전은 20명의 사진가들의 독립 공간으로 구성되고, 주제전은 8개의 주제별로 분류한 작가의 사진을 같은 공간에 전시한다. 각 주제는 한국의 종교, 한국의 문화, 서울&도시, 자연 그리고 삶, 즐겨라 코리아, 입신양명, 사랑과 결혼, 한국의 사회상 등이다. 전시는 오는 8월24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참여한 작가들 ▦아리 그뤼에르(Harry Gruyaert) 인상파화가 같은 사진작가. 피사체를 순간 포착하거나 사진으로 재현하기 보다는 애매모호함과 느낌으로 표현한다. 그가 작품화한 서울과 물의 이미지는 미학적인 아름다움, 흥미를 돋우는 초현실적인 퀄리티, 시각화된 신비로움으로 표현된다. ▦알렉스 웹(Alex Web) 웹은 피사체의 움직임에 의해 만들어지는 순간적인 윤곽과 배경의 동시적 결합에 초점을 맞췄다. ▦게오르기 핀카소프(Gueorgui Pinkhassov) 색의 마법사로 불리는 그는 대표 사진집 ‘도쿄(Sightwalk, 1998년 발행)’에서 빛깔로 충만한 거리의 장면으로 도시를 재구성했다. 이번 작업에서도 그림자, 초점이 안 맞는 구성 등 특유의 시선으로 한국을 바라봤다. ▦알렉스 마욜리(Alex Majoli) 주변을 어둡게 만든 인물 사진에 풍경 이미지를 병렬시키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다. ▦리즈 사르파티(Lise Sarfati) 한국에서 젊은 여성과 여고생을 촬영했다. 그녀는 이번 작업과 관련 “인물에 관한 나의 사진은 초상사진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내가 창작한 사진이다. 사진은 한 인간의 육신과 사진가의 만남” 이라고 말했다. ▦마틴 파(Martin Parr) 옷가지나 먹거리 등을 가까이서 찍었다. 그는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핫도그, 붕어빵 등을 일상의 시각보다 가까이 클로즈업 해 항상 보던 일상의 모습을 무척 색다르고 이질적으로 표현했다. ▦일라이 리드(Eli Reed) 매그넘 유일의 흑인 사진작가. 리드는 ‘미국 내 흑인(Black in America 1980 ~ 1995)’ ‘르완다 난민촌(Rwanda. 1995. Rwandan Refugees in Tanzania), 전쟁고아(KENYA. 2001. Lost Boys of Sudan) 등 주로 흑인의 인권을 다루어왔다. ▦엘리엇 어윗(Elliot Erwitt) 한국의 젊은 여성들 특히 하이힐과 다리를 클로즈업 했다 대비와 반복을 통해 유머를 자아내고 하이힐과 신체의 일부를 통해 감정을 드러내 여성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데이비드 알란 하비(David Alan Harvey) 데이비드 알란 하비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 30회 이상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빛이 만든 색상을 염두에 두고 감상한다면 더욱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브뤼노 바르베(Bruno Barbey) 그가 색채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조화롭게 구성하는 작가로 명성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모로코에서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그의 작업은 다수의 사진집으로 발행됐고,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대다수의 잡지에 게재됐다. ▦장 고미(Jean Gaumy) 평생 바다와 어부의 삶을 다뤘다. 1984년부터 1998년까지 끊임없이 어선에 몸을 실었다. 사진집 ‘바다의 남자(Men at Sea, 2001)’는 14년에 걸친 어부의 일상에 관한 총람이다. 이 사진집으로 2001년 ‘나다르 상(올해의 책)’을 수상했다. ▦치엔치 창(Chien-chi Chang) 대만 출신 사진작가. 1998년 타이완의 정신병동에서 작업한 사진집 ‘사슬(The Chain)에서 인간존엄성 침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주제는 소외와 연대다. ▦스티브 매커리(Steve McCurry) 누더기 옷을 입은 채 분노에 찬 초록빛 눈의 소녀 사진은 지금까지 전쟁의 정체를 드러내는 얼굴로 잊혀지지 않고 있다. 이 사진이 내셔널지오그래픽 지의 1985년 6월호 표지에 실리면서 유명해졌다. ▦구보타 히로지(Hiroji Kubota) 그는 서울의 광활함을 표현하고자 항공촬영을 선택했다. 리듬과 조화 그리고 한강이 그려내는 커다란 곡선, 도로가 대지를 수놓은 리본처럼 보이는 광경은 에너지와 생명력이 넘치는 도시, 서울을 보여준다. ▦이언 베리(Ian Berry) 이언 베리는 항상 존재하면서도 없는 듯이 그 자리를 지켜왔던 숭례문을 촬영했다. 베리가 2007년 1월 11일에 촬영한 숭례문은 세계적인 사진작가가가 촬영한 마지막 기록이 돼버렸다. ▦토마스 호엡커(Thomas Hoepker) 독특한 스타일의 컬러 피처사진과 르포르타주 사진으로 1968년 독일사진작가협회의 문화상을 비롯, 수많은 상을 받았다. 사진작가 뿐 만 아니라 포토디렉터와 아트디렉터로도 유명하다. ▦르네 뷔리(Rene Burri) 르네 뷔리가 촬영한 한국의 도시는 패턴들로 가득 차 있다. 패턴은 그 자체로 사진의 피사체가 될 수도 있으며, 주피사체의 프레임을 만들어주거나 주피사체로 시선을 유도하여 관심의 초점을 강조해 준다. ▦아바스(Abbas) 아바스는 매그넘 코리아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종교를 담았다.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무속신앙 등 다양한 한국의 종교를 기록했다. 그는 작업을 하면서 “한국에는 많은 신들이 있고, 불교나 가톨릭 신자나 기독교인이면서 무속신앙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게 신기했다” 고 말했다. ▦크리스 스틸 퍼킨스(Chris Steele - Perkins) 79년에 개발도상국 특히 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와 레바논에서 작업했으며 1992년에 4년간 아프가니스탄을 네 차례 탐방한 후에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을 펴냈다. 이번 작가전에서는 한국의 군인을 통해 분단을 바라보았다. ▦스튜어트 프랭클린(Stuart Franklin)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지리학)를 취득한 사진작가, 스튜어트 프랭클린은 2004년 이래 인간과 환경에 관심을 둔 장기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변화하는 풍경 즉 기후 변화의 양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그넘 50여 명으로 이루어진 보도사진 작가그룹으로 47년 프랑스의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 헝가리의 로버트 카파(Robert Capa)등이 창립했다. 이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는 철학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과 현상을 가감 없이 촬영,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지난 58년과 93년, 2001년 세차례 전시회를 개최했다. 특히 2001년 3월 10일부터 4월 8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살아 있는 전설-매그넘 사진대전'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변하는 세계(Our Turning World)'를 주제로 런던·파리·뉴욕·토쿄에 이어 개최한 순회전으로, 매그넘 회원 50여 명 전원이 참여, 사상 최대 규모·최고 수준의 사진전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납량 기획 "공포를 만드는 사람들" • 공포에 대한 상식 Q&A • 수치화한 공포체험 • 휴가철 건강관리 요령 • 밤마다 뒤척이는 아이 '속열' 의심을 • 거장들의 렌즈에 투영된 한국 • 음성 큰바위얼굴 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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