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배 약진주 많아도 “상승 초기 불과”/단기급등따라 곧 조정국면 도래 주장도조정이 예상되던 증권주 등 저가대형주들이 9일 다시 큰폭의 상승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일반투자자들이 손쉽게 살 수 있고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대중주」들이 동반상승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89년이전처럼 대중주들이 다시 꽃을 피우는게 아닌가하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증권주나 은행, 그리고 저가대형주들의 경우 올들어 최저가에 비해 이미 두배 가까이 상승한 종목들이 적지않다. 하지만 절대가를 놓고 볼때 아직 상승초기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증권주지수의 경우 5월초의 7백50포인트선에서 최근 1천4백70포인트로 두배 상승했지만 이는 96년초의 2천4백포인트수준에 비하면 아직 절반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또 최근 주식시장이 금리하락과 외국인매수세에 의한 풍부한 자금에 의해 물량이 많은 주식을 중심으로 거래되는 「유동성장세」가 전개되고 있는 만큼 대중주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중 대중주들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어차피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한데다 유동성장세가 막바지 국면에 들어설 경우 대중주의 상승세는 멈추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특히 오는 12일로 다가온 선물시장의 최근원물 최종결제일 이후에는 선물과 관련된 현물매수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대중주를 중심으로 전개돼온 상승국면이 냉각기를 맞게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중주는 조정을 받더라도 현재의 수준에서 큰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또 최근 대중주들의 강세지속여부는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장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