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산업은 `금융업`으로 전체 투자액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종로구와 중구 등 도심지역에서 금융업의 투자가 가장 활발하고 다음으로 여의도, 강남지역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연구센터가 4일 발표한 `서울 금융산업의 중심, 도심ㆍ강남ㆍ여의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따르면 최근 10년간(지난 1993년~ 2002년) 외국인이 서울시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총 237억달러로 이중 금융산업은 76억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32%를 차지했다. 또 지난 1965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시에 이뤄진 외국인 직접투자의 총 액수는 266억달러로 이 중 금융산업에 69억달러가 투자됐다. 시정연 관계자는 “1965년 이후 서울시에서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는 금융산업”이라며 “나머지는 대부분 기타 서비스업에 투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종로구와 중구 등 서울 도심지역에서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서울 금융산업에 투자한 76억달러 가운데 37.3%에 달하는 28억달러가 종로구ㆍ중구 등 서울도심에 투자됐다. 보고서는 “도심지역은 보험 및 연금업과 이를 지원하는 소규모의 보험과 연금관련 서비스업이 집적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가 가장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중개업에 대한 특화도가 높은 여의도는 서울도심에 이어 두번째로 투자가 많이 됐다. 최근 10년간 서울에 이뤄진 금융투자 가운데 26%에 달하는 20억달러가 여의도에 이뤄졌다. 보고서는 “여의도의 금융산업의 경우 금융관련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의도 전체 종사자의 60.9%를 차지하고 사업체는 39.1%에 달한다”며 “특히 증권중개업은 이 지역 금융사업 종사자의 43.2%나 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산업 분야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강남지역은 최근 10년간 약 15억달러가 투자됐다. 보고서는 “강남은 금융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회계와 세무관련 서비스업체의 비중이 서울의 21.1%(503개)에 이르며 종사자도 25.8%(3,993명)에 달한다”며 “금융산업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는 도심이나 여의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지난 1965년 이후 전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은 30.8%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