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예 이어 문구·가구조합 내달 전시회 계획전자, 가구, 공예 등 업종별 중기협동조합들이 악화된 수출여건을 극복하고 국내외시장에서의 판매확대를 위해 최근 매머드급 국제전시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 공예, 완구조합은 최근 국제전시회를 개최했으며 문구, 가구조합 등은 오는 11월 대규모 이벤트성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자조합(이사장 김영수)은 전자공업진흥회와 공동주최로 지난 12일 막을 내린 「96한국전자전」에 5천2백16명의 해외바이어 내방과 총 14억5천만달러의 수출상담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실적을 감안, 내년부터는 「국제전자부품전」을 「ELECTRONIC WEEK」로 명칭을 바꾸고 전시회 규모도 확대키로 했다.
공예연합회(회장 김진태)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제12회 서울국제선물용품박람회」와 「제8회 서울국제장신구박람회」를 열었다. 여기에 참여한 국내업체는 2백17개사, 외국업체 1백10개사 등 모두 3백27개사로 수출계약액만도 2백70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홍콩, 대만, 중국 등 동남아국가 뿐아니라 이집트, 케냐등 아프리카지역과 멕시코, 페루 등 중남미국가들이 처음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완구조합(이사장 김량묵)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KOEX에서 「제15회 서울국제완구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국내업체만 참가, 외국업체의 참여가 배제됐다. 이는 KOEX에서 배정한 전시장규모가 7백85평에 불과, 전시공간이 턱없이 부족한데 원인이 있으나 외국업체들의 국내시장잠식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완구류의 수출액은 지난 87년 10억8천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억8천7백만달러로 하락했으며 올해도 20%이상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대로 수입액은 90년대들어 40%이상씩 늘어 나고 있는 실정이다.
문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우동석)은 오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KOEX에서 「96서울국제문구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구조합은 올해 전시면적이 지난해 보다 50% 늘어난 2천3백56평에 달해 지난해보다 월등한 수준의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1백57개 업체를 비롯, 세계 15개국에서 67개사가 참여하는 등 총 2백24개 업체가 참가해 국내외 문구류 동향과 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구조합은 특별행사로 경품추천, 신제품 콘테스트, 어린이를 위한 종이접기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관람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구연합회(회장 이재선)는 오는 11월 23일부터 29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에서 「96서울국제가구 및 목공기계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 참가업체는 지난해 2백80여개 업체보다 90여개가 늘어난 3백72개사로 30%이상 증가했다.
이번 가구전시회에 참여하는 이탈리아업체들의 경우 이탈리아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해 「이탈리아가구공동관」을 마련하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도 국가차원에서 참가경비를 지원하는데 가구인들은 우리의 경우도 국가차원에서의 정보제공은 물론 참가비용 보조 등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공구조합(이사장 최치영)은 해외전시회에 조합원업체를 적극 참가시키기로 하고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열렸던 「자카르타기계박람회」에 5개사를 이미 참가시켰으며 오는 11월 12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일본공작기계박람회」와 26일부터 3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공작기계박람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프라스틱조합(이사장 이국로)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동경 마쿠하리전시장에서 열렸던 「96동경프라스틱박람회」에 조합원업체 5개사를 참가시켰다.
이와 같이 최근 들어 중기협동조합들이 국제전시회를 활발히 추진하고 해외전시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은 선진국의 최신기술과 정보를 수집, 상품개발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는 이점외에 직접적인 수출상담을 통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