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모델하우스까지 뜯어고치는 건설사가 나타났다. 전국적인 미분양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이색적인 자구책들도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신동아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고양시 덕이동 덕이지구에서 분양하는 하이파크시티 중대형의 미분양이 장기화되자 모델하우스에 설치돼 있는 2개 평형의 단위세대 변경 공사에 착수했다.
기존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113㎡형과 130㎡형 단위세대를 철거하고 이 자리에 중형 단위 세대인 153㎡형과 184㎡형 유닛을 새로 설치하는 것.
하이파크시티는 113~348㎡형 3,316가구로 이 가운데 중대형을 중심으로 약 40%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으며 현재 선착순 분양이 진행 중이다. 입주는 오는 2010년 12월 예정이다.
신동아건설의 한 관계자는 “기존 소형 평형들은 이미 거의 분양이 됐기 때문에 미분양 중대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모델하우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7월 말까지 변경 공사를 마치고 8월 초에 새로운 단위세대를 소비자에게 공식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등의 마케팅은 이제 일상화가 됐지만 아예 중대형 중심으로 새로 공사를 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