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해 투자전망, 증권-채권-현금順"

달러약세 핵심변수..日 장기전망 밝아 <br> 기술주 비중높은 한국·대만도 주목해야

새해 세계 금융시장은 주식이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전망이 밝은 가운데 달러 약세가 어느 정도 강도로 이어질 것이냐가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월가 관계자들이 전망했다. 뉴욕 타임스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3일자 세계 금융시장 전망 특집에서올해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점진적 금리인상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상황에서 인플레 압력도 주식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트리뷴은 올해 전세계 증시가 평균 10%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역 별로는 일본이 유럽보다 투자 전망이 밝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상대적인 성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관측됐다. 리먼 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뉴욕 타임스에 유럽 증시가 올해 8% 가량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일본은 수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관측은 달러 가치가 올해 유로에 비해 5% 가량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근거한 것으로 설명됐다. 전문가들은 세계 성장이 지난해 근 5%에 달한데 반해 올해는 3.5-4%로 둔화될전망이라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런던 소재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팀 본드 애널리스트는 트리뷴에 지난해가 "성장에 비해 인플레가 상대적으로 낮은 추세였다면 이제는 성장이 상대적으로 둔화되면서 인플레는 (반대로) 상승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금융시장 대부분이 어둡다고 봐야한다면서 단 석유를 포함한 원자재 쪽은 예외라고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메릴 린치가 지난해 12월 국제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투자 수익률이 증권-채권-현금 순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7%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올해는 회복세가 둔화될 조짐이나 장기성장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유럽에 비해 일본 증시가 투자 전망이 더 밝다고 지적했다. 모건 스탠리의 가미야카 나오키 애널리스트는 최근 나온 투자권고 보고서에서 "일본이 정상적 수준으로 회복되는 첫 단계에 들어갔다는 판단을 시장이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뷴은 또 투자자들이 중국도 주목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달러에 환율이 고정된 위안(元)화 평가절상 압력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것이 중국 증시에는 부담 요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술주 비중이 특히 큰 한국과 대만의 경우 올해 증시 전망이 상대적으로밝다고 트리뷴은 진단했다. 뉴욕 타임스는 채권의 경우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지난해 4.22%로 한해 전의4.25%보다 낮게 마감된 것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특히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미국채를 대거 매입한 것과 FRB가 지난해 5차례 금리를 올린 것, 그리고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이 차입자금을 활용한 이른바 `캐리 트레이드'를적극 운용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타임스는 올해도 채권시장 전망이 결코 밝지 않다면서 3년여 계속된 달러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이 올해 위안화 환율을 현실화할 조짐인 것도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달러 약세가 증권과 채권시장 모두에 부정적인 변수라면서 이것이 인플레 압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의 본드 애널리스트는 "올해 증권이 채권에 비해 투자 전망이 밝기는하나 과거와 같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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