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수도권 점포 평균 권리금 1억 아래로

작년말 기준 9165만원… 전년 대비 23.9% 떨어져

통계 작성 시작 2008년 후 처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소재 점포 평균 권리금이 사상 처음으로 1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자영업자 간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은 자사 DB에 매물로 등록된 수도권 점포 1만4,090개(평균면적 128.92㎡)를 조사한 결과 2015년 말 기준 평균 권리금이 전년 대비 23.96% 떨어진 9,16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도권 소재 점포 평균 권리금이 1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 회사가 점포 권리매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2015년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국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억491만원)에 비해서도 12.64% 더 낮은 수치이다.

수도권 가운데 낙폭이 가장 큰 곳은 경기도로 조사됐다. 경기도 점포 평균 권리금은 2014년 1억1,901만원에서 2015년 8,981만원으로 24.54% 하락했다. 이어 서울이 1억2,072만원에서 9,182만원으로 23.94%, 인천이 1억2,470만원에서 9,755만원으로 21.77% 하락했다. 권리금은 물론 보증금과 월세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수도권 점포의 2015년 평균 보증금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4,563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활성화됐던 점포 시장에 후폭풍이 불었고 이 때문에 자영업 체감 경기는 국제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냉랭한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하는 자영업 경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향후 상가 임대차 시장에도 공실률이 증가하는 등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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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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