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헌재가 지닌 사회 공론의 장 역할을 더욱 넓히겠다는 신년 일성을 밝혔다.
박 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청년실업과 혼인·출산율 저하, 고령화, 저성장, 글로벌 경제 전쟁 등 대내외 상황이 보여 주듯 우리 앞에는 많은 갈등과 국가적 난제들이 있다”며 “헌재는 변함없이 고용불안정과 소득양극화, 교육기회의 차등, 환경 문제, 연금과 복지비용 부담, 공정한 거래 질서 등 다양한 이해관계 상충에 대해 토론과 소통으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공론의 장을 더욱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장은 이어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과 인간다운 삶의 정신을 구현함으로써 국가와 사회의 통합, 희망과 상생의 터전을 이루기 위해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기본권과 헌법정신을 보장하는 책무에 만전을 기하고 인권과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협력을 선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소장은 특히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를 언급하며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라고 분석한 뒤 “국민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다양한 의견을 서로 존중하며 힘을 합쳐 밝은 미래를 향한 소망이 이뤄지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