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정상회담] 어떻게 준비하나

내주 개성서 실무접촉

정부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불과 20일 만에 준비해야 됨에 따라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제1차 정상회담 당시에는 2개월가량의 준비기간이 있었던 반면 이번 회담은 준비기간이 짧아 통일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대책반이 신속하고 주도면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정상회담 과정을 지휘, 조정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상회담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실무집행을 위해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차관으로 이뤄진 준비기획단과 통일부 차관과 관계부처 실무책임자로 이뤄진 사무처를 각각 발족시켜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진용을 갖춰 다음주 개성에서 남북 차관급 실무접촉을 갖고 회담 실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정상회담 대표단 구성과 규모, 회담 형식과 횟수, 선발대 파견, 의전, 경호, 통신, 보도 등 회담과 관련된 제반 사항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담 의제는 사전에 어느 정도 조율되겠지만 구체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정상회담 당시 의제는 ‘7ㆍ4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 원칙을 재확인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교류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문제’로 포괄적으로 정해졌었다. 이번 회담 의제와 관련,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양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사전에 구체적으로 의제를 못박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이번 회담에서도 특정 의제가 미리 정해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대통령 통일고문회의 등을 통해 국민여론 등을 수렴해 의제를 정할 방침이다. 이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상회담과 관련,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을 다해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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