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 2012년까지 세계1위 육성"

휴대폰 年6억대 생산·700억弗 수출·점유율 35% 목표<br>4세대 이통 원천기술 개발에 600억 투자<br>500억규모 'IT-파이어니어 펀드' 운용<br>와이브로·DMB 채택국가 20곳이상으로


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휴대폰 단말기 연간 6억대 생산, 700억달러 수출, 세계시장 점유율 35%’ 등을 달성해 한국 이동통신산업을 세계 1위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4G(4세대) 이동통신 원천기술 개발에 600억원을 투자하고 500억원 규모의 ‘IT-파이어니어 펀드’를 운영해 이동통신 관련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또 중소ㆍ부품기업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 해외시장을 선점하고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국내 독자개발 기술(WiBroㆍDMB) 채택국가 수를 2012년까지 20개국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8일 휴대폰 단말기 부품업체인 서울 삼성동 코아로직 회의실에서 이동통신 전략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동통신산업 발전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이동통신 세계 최강국’을 비전으로 제시한 ‘1 to 10’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21%인 세계 휴대폰시장 점유율을 2012년 35%로, 연간 생산량은 2억5,000만대에서 6억대로 올리기 위해 이동통신산업을 다각도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69% 수준인 휴대폰 국산부품 채용률을 2012년까지 80%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우선 지경부는 이동통신 관련 부품을 크게 고부가가치형과 시장창출형ㆍ수입대체형ㆍ기업주도형 등 네 가지로 나눠 각각 차별화된 맞춤형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해 4G 이동통신의 유력한 후보 기술 가운데 국제표준에 반영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에 600억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 5G 이동통신을 위한 선행 기초기술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 분야 4개 표준화위원회를 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새로 설치하고 한ㆍ중ㆍ일 3국의 협조체제도 강화해 차세대 이동통신의 국제표준 채택 때 아시아권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로 했다. 또 기기ㆍ서비스ㆍ중소기업 수요에 맞는 특화된 맞춤형 기술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통신업자를 주관기관으로 해 중소기업ㆍ출연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컴소시엄형 과제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ㆍ부품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ㆍ관ㆍ연이 참여하는 ‘이동통신 전략 협의회’를 구성해 단말기 제조업체와 부품업체 간 상생협력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ㆍ부품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 비중도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에 더해 현재 운영 중인 2세대 GSM용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MFT) 외에 내년에 20억원을 들여 3세대 방식(WCDMAㆍWibro)을 지원하는 MFT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확대 방안을 보면 현재 6개인 국내 독자개발 기술(WiBroㆍDMB) 채택국가 수를 2012년까지 20개국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정부 차원의 홍보 및 진출지원 활동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또 IT 기업의 해외 직상장이나 글로벌 기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500억원 규모의 가칭 ‘IT-파이어니어 펀드’를 조성해 세계적인 성공사례를 창출해나가기로 했다. 이 펀드는 정부가 내년에 1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이 400억원을 투자해 만들게 된다. 이밖에 개발도상국에 대해 통신사업자와 대기업이 주도하고 단말기업, 관련 기업을 포괄하는 패키지형 해외진출도 추진한다. 김정일 지경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현재 이동통신산업은 외형적으로 세계 2위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경쟁력 격차가 크고 단말기 업체 주도의 일방형 발전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한 뒤 “이동통신이 IT 융합의 핵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최강국이 되면 IT산업의 세계적인 선도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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