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쇼핑·신세계 관심가질만

"내년 유통업계 대형·중견업체간 양극화 심화" <br>해외진출등 공격경영으로 영향력 더욱 확대<br>저가 메리트 GS홈쇼핑·현대백화점도 주목





내년 유통업계에서 대형업체와 중견업체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산업 전반은 연 4.5%의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사들이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펼침에 따라 중견업체들의 영업환경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굿모닝신한증권은 내년 유통산업이 “소수의 대형사와 틈새시장을 노리는 중견업체들간의 경쟁 속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백화점 부문에서는 롯데쇼핑, 할인점 부문에서는 신세계라는 기존 1위 업체들이 그 입지를 더욱 굳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소매유통시장이 포화에 근접한 상황이어서 신규 개점 경쟁을 벌이는 두 업체가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12개의 할인점 신축과 신축 백화점 개점, 우리홈쇼핑 인수, 해외진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크게 넓힐 계획이어서 각 업태별로 치열한 경쟁구도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백화점 부문에서는 내년 미아점 영업에 본격 돌입하고 해운대점을 오픈하면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는 10개 안팎의 할인점 신축과 백화점 영업면적 확대 등 기존 업태에 대한 확장전략에 집중해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1위 이마트의 우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홍석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유통산업은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공격적인 사업확장과 그에 대응하는 중견기업의 경쟁구도 변화가 주요 특징이 될 것”이라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신세계가 유통업종의 최선호주”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신세계마트(옛 월마트)의 영업실적 개선을 모멘텀으로 삼아 앞으로 3년간은 연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23.1%에 달할 전망이라는 게 나 애널리스트의 예측이다. 저가 메리트가 살아 있는 GS홈쇼핑과 현대백화점도 관심종목으로 꼽혔다. 특히 GS홈쇼핑은 올 4ㆍ4분기 이후의 실적개선과 3%대가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이 투자 메리트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롯데쇼핑의 경우 다양한 사업확장 움직임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비용 부담에 비해 당장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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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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