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선물 매도 "사상 최대"

오바마 '은행 위험투자 제한' 월가 개혁 추진<br>2조3,000억… 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올 상승폭 반납<br>"매수기조 변화" 촉각속 "단기충격 그칠것" 전망도


SetSectionName(); 외국인 선물 매도 "사상 최대" 오바마 '은행 위험투자 제한' 월가 개혁 추진2조3,000억…美 은행계열 헤지펀드 차익실현 '팔자' 주도코스피, 올 상승폭 반납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중국의 긴축조치에도 꿋꿋했던 증시가 '미국'발(發) 대형 악재로 털썩 주저앉았다. 외국인들이 미국 금융회사들에 대한 투자규제 우려로 대거 순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외국인들이 사실상 국내 증시에서 유일한 매수주체였던 만큼 안전자산 선호 및 달러캐리트레이드의 둔화 우려 등으로 '바이코리아(Buy Korea)' 기세도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금융규제 움직임이 상당한 파괴력을 갖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당장 순매도로 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사상 최대 선물매도=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37.66포인트(2.19%) 하락한 1,684.3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은 지난해 11월27일(-4.69%) 이후 가장 컸다. 올 들어 올라간 코스피지수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업은행들의 주식ㆍ파생상품ㆍ원자재 등에 대한 투자를 규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대형 악재로 반영됐다. 외국인들이 선물에서 2조2,960억원, 현물에서 4,452억원 등 모두 2조7,0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과 코스피지수선물을 한꺼번에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규모는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미국의 은행 규제강화 움직임에 미국 은행계열 헤지펀드의 차익실현을 비롯해 향후 고유계정이나 차익거래를 통한 거래가 제약될 것을 예상한 외국인들이 대거'팔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면 개인은 선∙현물시장에서 1조9,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다. 이날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은 전일에 비해 2.37포인트(0.43%) 하락한 546.66포인트로 마감, 비교적 선방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지수의 경우 최근 3거래일(1월 18일~20일) 동안 종가가 동일한 이상 현상을 보였다"며 "외국인 선물세력이 최근 매도 타이밍을 엿보고 있다가 대형 악재가 터지자 한꺼번에 털어내 시장에 큰 충격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수 기조 변화오나"=이날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자 앞으로 매매 기조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쏟아졌다. 미국의 금융회사 투자규제가 앞으로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하고 달러 강세를 부추김으로써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의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자금이 단기간에 이탈할 경우 국내 증시로서는 상당한 수급 불균형을 맞을 수밖에 없다. 외국인은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째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금융규제 우려로 외국인이 곧바로 매도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힘들다"며 "설령 매수세가 줄어들더라도 그 폭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균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규제방침이 앞으로 법제화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강도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외국인의 매매 패턴도 달라질 것"이라며 "당분간은 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날 국내외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점에서 단기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여전히 재정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는 미국의 경우 달러화 강세 기조가 달갑지 않아 금융회사 규제와 관련해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지수 급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앞으로의 반등에 무게를 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일시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예상될 수 있지만 국내외 증시의 상승 추세가 아직 꺾인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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