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車 혁신委 출발부터 '삐걱'

위상 불투명한데다 차기노조와 갈등

기아차의 새로운 노사관계 로드맵을 만들어내기 위해 구성된 혁신위원회가 출범과 함께 난관에 봉착했다. 혁신위의 위상도 불투명한데다 차기 노조와의 갈등도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기아차 혁신위는 광주공장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실무기획단 구성 등을 합의하고 공식 출범했다. 김익환 기아차 사장, 박홍귀 노조위원장, 오재일 전남대 교수 등 대표위원 12명으로 구성된 혁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노ㆍ사ㆍ민 3자 합의로 혁신과제를 선정하고 실무기획단을 둬 기획단이 본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위원회 결정사항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날 혁신위는 채용시스템 개선 등 주요 혁신과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무일정만 발표돼 알맹이가 빠졌다는 비난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달 말로 예정된 신임 노조 집행부 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들이 혁신위에 모두 반대하고 있어 혁신위의 역할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기아차 노조 18대 집행부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6명 전원은 민노총 광주ㆍ전남지역본부 등과 함께 ‘혁신위 구성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 추진과제는 노조의 활동과 노동3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으며 조합원 총회와 대의원 대회 등 노조의 의결과정을 거치지 않은 초법적인 것”이라며 혁신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노조 집행부 선거기간 동안 혁신위 회의가 진행될 경우 6개 후보 진영이 공동으로 혁신위 저지에 나설 것이라며 즉각 혁신위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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