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업계 저가수주 증가/9월말 수주량 전년비 65% 불과

◎일감확보 비상 원가 밑도는 입찰국내 조선업계가 해운불황에 따른 수주량 감소로 안정일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저가수주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조선공업협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3백1만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백60만톤)의 65%수준에 그치고, 남은 일감도 적정치(건조능력의 2년치)의 절반인 1년치에 불과, 수주가격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A사는 2년전 1억1천달러에 이르던 초대형유조선을 최근 8천3백만달러에 수주,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회사는 수주량 부족으로 확장된 시설의 본격가동도 뒤로 미루고 있다. B사는 최근 1억3천만달러대로 알려진 초대형 FPSO(부유식 원유저장 및 운반)선을 1억달러에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일간 수주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워낙 저가로 입찰, 무난히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주가격은 제조원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월말 현재 국내 조선업계의 건조실적은 올들어 확장된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서 지난해의 3백73만톤보다 40% 이상 늘어난 5백25만톤으로 조사됐으나 남은 일감은 지난해의 1천3백31만톤보다 1백60여만톤 줄어든 1천1백68만톤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6개월 이상 이같은 불황이 지속되면 선행작업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채수종>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