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오리 전사' 美 그린 정복

캠밸 이븐파로 US오픈 깜짝 역전우승…우즈 2오버 단독 2위·최경주는 공동 15위


'마오리 전사' 美 그린 정복 캠밸 이븐파로 US오픈 깜짝 역전우승…우즈 2오버 단독 2위·최경주는 공동 15위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관련기사 • 마이클 캠벨은 누구인가 • 우즈 파 퍼트 놓쳐 "끝났다" 패색 역력…캠벨은 버디 잡아 • [이모저모] 고향 뉴질랜드 축제 분위기 2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리조트 2번 코스(파70ㆍ7,214야드) 18번홀 그린. 지난 99년 지금은 고인이 된 패인 스튜어트가 오른팔과 다리를 앞 뒤로 쭉 뻗으며 US오픈 우승 기쁨을 만끽했던 그 곳에 ‘마오리 전사’의 후예인 마이클 캠벨(36ㆍ뉴질랜드)이 섰다. 캠벨은 전날 선두였던 레티프 구센이 4타나 뒤진 공동 4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섰지만 앞서 있던 3명이 모조리 10오버파 이상을 치며 몰락하는 사이 차분하게 1언더파 69타를 추가,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정상을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가 끝까지 추격해 왔지만 발목을 잡히지 않았다. 우즈는 16, 17번홀 연속 보기로 무너지는 바람에 2타차 단독 2위가 됐다. 이번 우승이 캠벨에게 안겨 준 것은 미국PGA투어 및 메이저 대회 첫 승과 상금 117만 달러, 향후 5년 동안 PGA투어 전 경기 출전권, 올 시즌 남은 2개 메이저 및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 등. 63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봅 찰스에 이어 42년 만에 뉴질랜드인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되면서 고향에서 영웅이 되기도 했다. 캠벨 말대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너무 많았던 골프인생”에 찬란한 앞 길이 터진 것이다. 그는 “홀을 향해 20번도 더 되뇌었다. 집중하자, 집중하자, 또 집중하자고”라는 말로 자신의 플레이에 몰두한 것이 가장 큰 우승 원동력임을 밝혔다. 캠벨은 첫 홀을 버디로 시작한 뒤 8번홀 보기를 10, 12번홀 버디로 털어내면서 본격적으로 선두를 달렸다. 우즈와의 매치 플레이처럼 돼 버린 뒤 16번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17번홀 버디로 곧 만회했고 긴장감에 밀려 마지막 홀을 보기로 끝냈지만 정상에 서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우즈는 첫 2개 홀을 연속 보기로 시작한 뒤 버디6개와 보기5개로 1언더파 69타를 보태 합계 2오버파 2위가 됐다. 우즈로서는 16번홀에서 1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친 데 이어 17번홀에서 3퍼트로 다시 보기를 한 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한편 최경주(35ㆍ나이키 골프)는 6오버파 76타를 쳐 합계 9오버파 289타로 공동15위가 됐다. 나흘 중 가장 나쁜 성적을 냈지만 본인의 US오픈 최고 성적으로 내년 본선 자동진출권(공동 15위 이내)을 받는데 만족했다. 또 마지막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지나쳤으나 웨지 칩 샷을 그대로 홀인 시켜 버디를 낚은 데 위안을 얻었다. 3타차 선두였던 구센은 11오버파 81타나 치며 합계 8오버파 288타로 공동 11위까지 미끄러졌다. 비제이 싱(피지)?공동 6위, 어니 엘스는 공동 15위가 됐고 필 미켈슨은 공동 33위로 세계랭킹 톱 랭커 중 가장 처졌다. 입력시간 : 2005/06/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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