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손절매 물량에 떼밀려 640선을 내줬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43포인트(2.06%) 내린 639.92에 마감됐다.
미국시장의 급등 소식에 힘을 얻은 코스닥시장은 전날보다 10.67포인트(1.63%)오른 664.02로 강세 출발했지만 기관의 매도 공세로 상승폭을 반납하는 등 불안한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시장은 인터넷과 게임 관련 종목 중심으로 기관의 손절매 물량이 대량 출회되면서 하락 반전해 그때까지 불안하게 유지되던 640선이 무너졌다.
기관은 399억원 어치를 순매도, 21일 연속 `팔자' 행진을 지속했다. 특히 투신권은 39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기관의 순매도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사자'와 `팔자'를 반복한 끝에 결국 3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하루만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고 개인은 522억원 어치를 순매수, 6일 연속 `사자'를 고수했다.
운송(5.08%)과 기타제조(0.33%)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디지털콘텐츠는 7.01% 급락했고, 종이목재(-5.54%), 인터넷(-4.24%), 소프트웨어(-4.04%)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장초반 지수 상승의 선두에 섰던 인터넷, 게임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폭을 키운채 거래를 마쳤다.
NHN이 5.10% 급락한 것을 비롯, 다음(-3.52%), 엠파스(-9.24%), KTH(-3.87%) 등인터넷주들이 오전만해도 전날 `구글 쇼크'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게임주 가운데 CJ인터넷이 신작게임 `서든어택'의 대박 기대감으로 장초반 7%대오름세에서 1.95%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고, 웹젠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네오위즈는 1.67% 하락했다.
뉴보텍은 `주식회사 이영애' 파문으로 엿새 연속 급락을 지속했지만 전날 잇따른 호재성 공시에다 이날 대표이사가 사과문을 내놓으며 상한가를 기록, 1만500원에거래를 마쳤다.
에듀박스는 정부 방과 후 교실 확대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되며 6.53%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218개 종목이 오르는데 그친 반면 하한가 2개를포함해 673개 종목이 내렸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파트장은 "시장 대표주인 인터넷 관련주의 하락세가멈추지 않고 있어 지수 흐름을 제약하고 있다"면서 "수급과 투자심리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