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카드, “ABS 조기상환 미뤄달라”

LG카드가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갖고 있는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기상환 요구를 유예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LG카드는 17일 오후 4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 국내 41개 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 경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ABS에 조기상환 요구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LG카드가 최근까지 발행한 ABS는 약 8조원(총 18건)으로 이 가운데 조기상환 대상 금액은 2조5,000억원(5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채권기관들은 ABS 발행에 투입된 기초자산의 규모나 발행기관의 신용등급 등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만기 전에라도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조항(트리거)을 근거로 LG카드에 잇따라 중도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LG카드의 유동성이 여전히 살얼음판인 상태에서 금융기관들이 한꺼번에 조기상환을 요구하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며 “앞으로 매각과 유동성지원 등을 통해 경영이 정상화 되면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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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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