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가축방역협의회 개최가 계속 지연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의 연내 수입 재개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16일 “미 당국이 지난 6월 최종 확인된 두번째 광우병 감염소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측이 광우병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가축방역협의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6월 말 정부와 소비자ㆍ생산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한미 양국간 전문가회의 결과 등을 토대로 미국산 쇠고기 금수조치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두번째 광우병 감염소가 최종 확인됨에 따라 가축방역협의회를 무기한 연기하고 미국측에 광우병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미국측은 두번째 광우병 감염소에 대한 역학조사 등을 거쳐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 감염소가 첫 발생한 후 수입이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산 쇠고기는 2003년 당시 19만9,443톤(통관기준)이 수입돼 전체 쇠고기 수입량(29만3,653톤)의 68%를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