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부골퍼가 해냈다"

한희원 1년만에 '꿀맛 우승'…통산 4승<BR>한국낭자 美진출 17년만에 통산 50승 금자탑

"주부골퍼가 해냈다" 한희원 1년만에 '꿀맛 우승'…통산 4승한국낭자 美진출 17년만에 통산 50승 금자탑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미국 LPGA투어 ‘코리안 자매’가 통산 50승 합작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무대 도전 17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올린 금자탑이다. ‘50승 고지’에 태극기를 꽂은 주인공은 한희원(27ㆍ휠라코리아). 태극낭자군 가운데 유일한 주부골퍼인 한희원은 4일 끝난 오피스디포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 기념비를 손수 세우는 영예를 누렸다. LPGA투어 우승문은 ‘맏언니’ 구옥희(49)가 지난 88년 3월28일 끝난 스탠더드레지스터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인 선수에게 처음 열렸고 94년과 95년 고우순(41)이 1승씩을 보탰다. 하지만 본격적인 ‘정복’이 시작된 것은 박세리(28ㆍCJ)가 메이저 2승 등 4승을 거두며 등장한 98년부터였다. 박세리가 통산 22승을 기록하며 선봉에 나선 한국선수들은 박지은(6승), 김미현(5승), 한희원(4승) 등 최근 8시즌 동안 47승을 수확하며 ‘LPGA 중심세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구옥희로부터 지금까지 배출된 코리안 챔피언은 모두 15명에 이른다. 이날 한희원은 최종라운드가 이틀에 걸쳐 치러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 합작 50승째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안개 등 악천후로 대회 일정이 뒤엉켰지만 첫날부터 끝까지 선두를 지켜낸 것이다. 한희원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트럼프내셔널GC(파71ㆍ6,01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최종라운드를 3언더파 68타로 마쳐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고국 선배 강수연(29ㆍ삼성전자)을 2타차로 제치고 올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9월 세이프웨이클래식 제패 이후 1년 만에 거둔 투어 통산 4승째로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 한희원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선수가 따낸 우승컵은 모두 6개로 늘어났다. 전날 8번홀까지 마친 뒤 경기가 중단돼 이날 9번홀부터 시작한 한희원은 버디 3개만 보태며 이렇다 할 고비 없이 무난하게 정상에 올랐다. 첫 홀인 9번홀(파5)과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는 동안 앞서 플레이 한 강수연이 11ㆍ12번홀 연속 버디로 1타차까지 따라붙으며 한국선수끼리의 우승 다툼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한희원은 14번홀(파5)에서 2.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김미현, 조령아 등과 함께 공동9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상금랭킹 2위 폴라 크리머(미국)는 23위로 대회를 마친 뒤 경기 재개 전 5번 아이언을 3번 우드로 바꿔 백에 넣었다?사실을 스스로 알리고 실격했다. 입력시간 : 2005/10/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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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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