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고통 볼모로 항공사·병원 파업 안돼"

여야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병원노조가 20일 총파업에 돌입한데 대해 "국민의 고통을 대가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려는 부적절한 파업"이라며 비판적 입장을보였다. 열린우리당 한명숙(韓明淑) 상중위원은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하절기 휴가철을 맞아 항공기 운항 수요가 최고조인 이때 파업에 들어가 많은 국민들이 굉장한 불편을 느끼고, 반도체 휴대폰 등의 수출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민심을 외면한 동떨어진 투쟁을 계속하면 경제상황 악화라는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경고했다. 오영식(吳泳食)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병원노조와 아시아나 노조 파업은 절차상의 하자는 없지만, 항공사와 병원은 공공성이 강한 영역이기 때문에 국민 고통을대가로 본인들의 이해를 관철하려는 태도는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출신인 한나라당 배일도(裵一道) 의원은 "아직도 우리사회에 자신들의 이익 실현을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파업을 하는 힘에의한 대결구도가 남아있다"면서 "이는 굉장히 구시대적 발상으로 더 이상 사회가 힘에 의해 끌려 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이어 "현재와 같은 노동관계법으로는 노사간 대결문화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9월 정기국회에 비정규직 관련법을 정비하는 등 근본적인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은 "불황과 더위로 온 국민의 불쾌지수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부당한 처분을 받아 생계에 위협을 받는 것도 아닌 조종사.병원 노조 등이국민을 볼모로 파업을 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국회 환노위 소속 신상진(申相珍) 의원은 "국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하는상황에서 노조는 준법투쟁 등 여러 방법이 있을 텐데 오히려 강경투쟁으로 상황을악화시키고 있다"면서 "항공이나 병원 등 주요 노조들은 특히 파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특히 "노동계 전체가 노사정위를 탈퇴하는 등 강경투쟁 일변도로 나가는 것은 정부가 조정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의 적극적 대책 마련을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안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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