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 신보 보증기업 10% 흑자도산 우려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거액을 보증받은 기업 10곳 가운데 1곳은 재무제표상 흑자를 내고 있더라도 2~3년 내 도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이들 기업은 분식회계를 통해 현금흐름을 부풀리거나 차입금을 영업이 아닌 불건전한 용도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도산에 이를 경우 관련 하 청 중소기업에도 적지않은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보는 13일 30억원 이상의 거액보증을 선 업체들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자 체 개발한 ‘부실징후예측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558개 중 55개가 이 같은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55개 업체는 신보가 적색과 황색 으로 분류하고 있는 기업들로 보증잔액은 3,000억원에 이른다. 이들 기업 중 재무적 이상징후가 포착되고 재무안정성이 낮아 지급불능에처할 가능성이 높은 ‘적색기업’은 10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재무위험 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황색기업’은 45개였다. 신보의 ‘적색기업’ 보 증액은 506억원, ‘황색기업’ 보증액은 2,393억원이다. 신보는 지난 3월 말 현재 약 27만1,000개 기업에 총 28조4,000억원(잔액기 준)을 지원했다. 업체당 지원금액은 평균 1억원이다. 신보의 한 관계자는“30억원을 보증 선 중견업체 1곳이 무너지면 중소기업 30곳이 한번에 무너지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며 “이들 기업은 현재 정상기업이더라도 비정상적인 자금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2~3년 후에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매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고 외부 영향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녹색기업’은 22개로 전체 기업의 4%에 불과했고 ▦이상징후가 일부있지만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는 ‘청색기업’은 109개(20%) ▦이상징후가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환경변화에 따라 재무안정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회색기업’은 372개(66%)로 분류됐다.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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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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