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키작은 엄마의 자녀, 성조숙증 나타날 확률 높아

부모의 키가 작을수록 자녀에게 성조숙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성장클리닉 전문 하이키한의원(대표원장 박승만)은 2009년 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은 여자 어린이 4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머니의 키가 158㎝를 기준으로 3㎝ 작아질 때마다 성조숙증이 될 확률이 13% 정도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어머니의 키가 작을수록 아이의 사춘기 진행이 빠른 셈이라고 분석했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징후인 유방 발달, 음모 발달, 고환 크기 증가 등의 현상이 8~9살 이전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 질환은 여아가 남아보다 10배 정도 많다. 성조숙증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에 의한 영양과잉과 유전, 환경호르몬,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성조숙증으로 진단된 어린이의 경우 평균나이는 8살9개월으로 키 133.3㎝, 체중 29㎏으로 각각 분석됐다. 의료진은 또 성조숙증이 나타난 아이들에게 율무와 지모, 홍화 등의 21가지 천연 생약으로 구성된 한방탕약(조경성장탕)을 먹인 결과 여성호르몬의 진행을 억제해 성조숙증 치료와 키 성장에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0월 국제한의학술대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판이 빨리 닫혀 키가 작아질 수 있고,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점"이라며 "특히 요즘은 마른 아이들에게서도 성조숙증이 자주 관찰되는 만큼 평소 음식과 환경적 요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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