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용회선 VPN으로 바꿔 비용 60~90% 줄이자

“가상사설망(VPNㆍVirtual Private Netwok)으로 전용회선 비용 60~90%나 절약해보세요” 경제 불안이 가중되면서 경비절감을 위해 전용회선을 VPN으로 대체하는 기업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VPN은 인터넷망에다 VPN 장비를 설치, 가상으로 전용회선을 꾸며주는 서비스. 별도로 전용회선망을 빌리지 않아 비용이 훨씬 줄어든다. VPN장비가 인터넷에서 다른 트래픽과 구분하는 터널을 만들어 주고 암호화하는 역할을 해 일반 전용회선처럼 인트라넷이나 익스트라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지난 99년께부터 이 같은 서비스가 시작돼 지난해부터 급속히 확산, 현재 전용회선시장의 10%가량 점유하고 있다. 가격이 매우 저렴한 CPE(Customer Premises Equipment)방식과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높지만 좀더 비싼 MPLS(Multi Protocol Label Switching)방식이 있다. ◇가장 싼 CPE 방식 = 케이블모뎀이든 APSL(비대칭가입자회선)이든 인터넷 가입자 끝단에 VPN장비만 설치해 가상 사설망을 이용토록 해주는 서비스. 본사와 여러 지사가 있을 경우 본사와 각 지사의 인터넷 진입단에 VPN장비를 설치해 가상으로 자가망을 구성해준다는 것이다. VPN장비만 달면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아 일반 전용회선 운용비용의 10~20% 정도면 서비스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다. VPN장비는 임대해주는 곳도 있다. 현재 국내 CPE 시장은 퓨쳐시스템과 어울림정보가 절반, 노텔, 시스코 등 외국기업과 KT, 데이콤, 삼성네트웍스, 하나로통신 등 통신 회사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보안성 높은 MPLS 방식= 인터넷망을 이용 하지만 VPN을 이용하는 기업들만으로 구성된 별도의 전국적인 공중망 기반위에서 서비스하기 때문에 보안성 등 품질이 좋다. 지난 1.25 인터넷 대란 등 웜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에도 거의 지장을 안받을 정도다. 2001년 하반기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 성장기를 맞고 있다. 서비스 비용은 별도의 망구축 비용 때문에 일반 전용회선의 30~40% 정도로 CPE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 별도 망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통신서비스 사업자만 할 수 있다. 현재 KT와 데이콤이 가장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삼성네트웍스와 하나로통신이 지난해 가세했다. 보안성이 높아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백업용으로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VPN시장내에서 CPE방식과 MPLS방식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7대3정도.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전용회선 시장에서 절반 가량은 VPN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비스회사별 특징= KT는 네트워크 기반의 VPN만 해오다 올해엔 CPE시장에도 진출했다. MPLS 서비스부문에선 전국 36개 노드로 국내 최대규모의 기반망에다 국내사업자 중 유일하게 해외에도 6개지역에 기반망을 운용하고 있다. 인터넷데이타센터(IDC)와 연계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편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데이콤은 고객측에 라우터 외에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어 장비구입ㆍ임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단순한 네트워크를 구성, 네트워크 발전에 따라 쉽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익구 팀장은 “보안과 속도에따라 다양한 등급의 VPN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네트웍스는 올해 들어서는 인터넷전화(VoIP), e비즈상품과 더불어 3대 전략상품으 로 설정,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삼성 기업망 관리 경험에 따른 관리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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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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