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SK

올 3兆5,000억 현금결제<br>기간 3∼7일로 줄여 협력업체 지원 적극<br>납품정보 공개 등 '행복동반자 경영' 가속

SK그룹은 최근 현금결제 확대 등 중소기업 상생경영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1월3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상생경영 간담회에서 최태원(오른쪽 두번째) 회장이 협력업체 사장들과 건배를 하고있다.


SK그룹은 ‘행복동반자 경영’을 실천한다는 모토를 세우고 ▦현금결제 확대 ▦결제기간 단축 ▦납품정보 공개 등 다양한 협력사 지원방안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5월3일 SK그룹은 SK㈜와 SK텔레콤 등 일부 계열사에서 시행중인 현금결제 제도를 대부분 계열사로 확대하는 상생플랜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SK그룹은 올해 납품 중소기업들에게 약 3조5,000억원 이상을 현금으로 결제하게 된다. SK그룹은 또 현금결제를 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현금결제 기간을 50%이상 크게 단축했다. SK㈜는 현금결제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SK텔레콤은 7일에서 3일로 각각 줄여 협력사 자금흐름이 크게 원활해졌다. 이 같은 현금결제 확대로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2차, 3차 거래관계에 있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그룹은 환율과 유가 등 외부 여건은 물론 주요 계열사의 사업 여건도 여의치 않지만, 중소 업체들의 경쟁력이 곧 협력관계에 있는 계열사들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보고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결단을 내렸다. 그룹 관계자는 “중소협력업체에게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원활한 자금회전”이라고 설명했다. 현금결제 확대는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보다 강력히 추진하고, ‘행복동반자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SK그룹의 일관된 의지의 표현이다. SK그룹은 이미 지난해 5월 ▦중소협력업체 경쟁력 강화 위한 프로세스 개선 ▦적극적 정보 공개 ▦중소협력업체 애로사항 지원 등 3대 상생원칙과 9대 실천과제를 골자로 하는 중소기업 ‘상생경영 마스터 플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 전 계열사는 성과보상제 등을 도입하고 기술표준과 수급계획등을 사전공개 하는등 적극적으로 자기정보를 공개키로 했다. 또 대금결제 시스템 개선 등 협력업체 애로사항을 지원하고 ‘협력업체 담당 임원회의’를 정례화해 실행상황 점검과 실천력 강화에 나섰다. 이어 SK그룹은 지난해 11월 ‘협력업체와의 상생이 안정과 성장의 필수조건’이라는 모토로 ‘ 행복동반자 경영’을 선언했다. 협력업체 대표 93명 참석한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직접 동반성장을 선포한 뒤 협력업체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 관계사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업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SK 관계사나 협력업체 양측 모두에게 상생협력은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각사별로 협력업체를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상생 아이디어를 수렴하기도 했다. 이처럼 SK그룹이 견실하게 상생경영을 추진해온 것은 기업이념인 ‘행복경영’을 협력사 관계 속에서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수직관계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제는 ‘협력’의 개념을 넘어서 ‘동반’의 개념으로 발전시켜 동반 성장해야 한다는 게 SK그룹의 상생철학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