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월가 양심'도 돈 앞에선 동료도 없어

샐리 크로첵 전 스미스 바니 CEO, 전 동료 토드 톰슨과 법정 싸움


‘월가의 양심’ ‘마지막 정직한 애널리스트’란 찬사를 받으며 명성을 쌓아온 셀리 크로첵(사진) 전 스미스바니 최고경영자(CEO)가 돈 문제 때문에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로첵은 씨티그룹에서 함께 한솥밥을 먹던 토드 톰슨 전 스미스바니 재무책임자(CFO)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자신의 고객 자산과 정보를 빼간다며 이를 막아달라고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크로첵의 소송 제기는 톰슨이 ‘다이너스티 파이낸셜 파트너스’라는 자산관리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톰슨은 회사를 설립한 뒤 크로첵이 현재 맡고 있는 US트러스트(BoA 자산운용부문 자회사)에서 직원들을 영입했다. 크로첵은 자사 직원들의 이직으로 60억 달러 규모의 자산관리 업무가 떨어져 나갈 상황이 되자 톰슨측이 부적절하게 자사 고객 정보와 사측의 기밀을 빼간다고 주장했다. 이에 톰슨 측은 “금융업계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직 직원들이 전에 담당했던 고객 정보에 접근할 권리가 있다”며 맞서고 있다. 업계는 톰슨과 크로첵이 씨티그룹의 증권계열사인 스미스바니에서 번갈아 CEO를 역임하는 동안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쳤던 것을 거론하며 이들이 법정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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