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포털업계 '검색 대전' 달아오른다

구글, 자존심 접고 '한국 맞춤형 서비스' 내놓자<br>NHN, 최신 웹기술 검색서비스 '네이버랩' 선봬<br>다음도 검색쇼등 차별화 콘텐츠 대폭 강화 나서




'검색창을 잡아라' 주요 포털 업체들이 올 해의 핵심과제로 검색 서비스의 강화를 천명하면서 네이버, 다음, 구글 등 주요 포털 업체들의 검색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검색은 포털 서비스의 가장 기초가 되는 핵심 역량이면서 동시에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다. 따라서 검색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여야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고 매출도 늘어나게 된다. 먼저 공세를 강화한 업체는 세계 1위의 인터넷 검색기업이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둔 구글이다. 구글은 최근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 해 야심차게 준비한 '유니버셜 검색'을 우리나라에 맞게 접목시킨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통합검색은 특정 검색어를 블로그, 뉴스, 지식, 웹페이지 등으로 분류해 보여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유니버셜 검색에은 이러한 구분이 없다. 단지 검색 내용의 중요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대신 구글은 전체 검색결과 옆에 블로그, 뉴스 등의 별도의 섹션을 만들었다. 국내형 통합검색을 구글식으로 재해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것으로 아직까지 다른 국가로 확대될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 구글은 지난 해에도 우리나라에서만 그래픽을 사용하는 등 변화를 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구글코리아가 자존심을 접고 '한국형' 서비스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이 한국 검색 따라잡기에 나섰다면 NHN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NHN이 최근 개설한 네이버랩(http://lab.naver.com)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이지만 매출 기여도나 서비스의 완성도가 상용화 수준에 이르지 못한 서비스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정식서비스 출시 여부와 상관없이 현재 연구중인 최신 웹 기술과 아이디어가 녹아있고 서비스 이용의 제한도 없다. 네이버랩은 우선 뉴스 검색 결과의 텍스트를 분석해 유사한 뉴스들을 자동으로 묶어서 분류해주는 '뉴스 클러스터링'이나 이미지 등 부가 정보를 최소한으로 줄여 해외나 저속 네트워크에서도 사용하기 편리한 'SE(Simple Experience) 검색' 등을 선보였다. NHN은 네이버랩의 서비스들에 대한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앞으로 정식 서비스로 선보이거나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다음도 올 한 해를 '검색의 해'로 정할 만큼 검색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개편한 사이트 역시 검색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실시간 이슈 검색어나 분야별 인기 검색순위 등을 로그인 창 하단에 배치해 사용자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인터넷 트렌드로 향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신지식 서비스와 검색쇼 등 다음만의 차별화된 검색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강화시키기 위해 '유익한 정보검색' 섹션을 화면 중앙에 마련해 검색의 영향력을 더욱 높이도록 강화했다. 게다가 서비스를 책임지는 서비스본부의 책임을 손경완 검색본부장이 겸임하도록 했다. 서비스 본부에는 검색뿐 아니라 커뮤니티, 미디어, 에듀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배치되지만 그 책임자가 손 본부장이라는 점에서 다음의 검색 우선주의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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