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패도 내지 않고

제7보(101~126)

[韓·中·日 바둑영웅전] 패도 내지 않고 제7보(101~126) 아직 백대마가 완생한 것은 아니다. 왕레이는 백대마가 그냥은 못 살고 패를 내는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는 백에게 8, 10, 12의 잽 세 방을 허용하면서도 이를 사려물고 참는다. 이제 백이 가에 두면 엄청나게 큰 패가 될 것이다. 그런데 창하오는 패를 내지 않았다. 백14로 막아 도리어 하변 흑대마의 사활을 위협하고 나섰다. 비로소 화들짝 놀란 왕레이. 공격하는 즐거움에 취하여 제몸을 돌아보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흑17은 백대마를 살려주겠다는 수. 백이 가에 두어 살면 좌하귀를 짓밟아 겨우 두 집으로 살게 만들고 끝내기로 승부를 할 작정이다. 그러나 창하오는 강경하게 18로 막아 버렸다. ‘그렇다면’ 하고 왕레이도 칼을 뽑았다. 흑19로 끊는 독수. 흑19로 참고도1의 흑1에 치중하면 어떻게 될까. 백2 이하 6으로 백대마가 산다. A의 약점 때문에 흑이 물러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왕레이가 기대한 그림은 참고도2의 흑4까지. 그러나 창하오는 냉정하게 22로 흑의 주문을 일축해 버렸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7/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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