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차 오일쇼크' 현실화 공포

60弗대 고착따라 각국 경제지표 일제 빨간불<br>中경착륙 우려 고조…한국도 한계기업 속출


'3차 오일쇼크' 현실화 공포 60弗대 고착따라 각국 경제지표 일제 빨간불中경착륙 우려 고조…한국도 한계기업 속출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관련기사 • "조만간 70弗돌파 시도" • "고유가, 지구촌 흔들것" 비관론 확산 • 공공부문 '승용차 요일제'추진 • 80弗땐 하반기 성장 3%로 추락 세계 경제가 '3차 오일쇼크'의 공포에 휩싸였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로 굳어지면서 세계 각국의 물가ㆍ소비ㆍ생산지표에 빨간불이 켜졌고 성장률도 큰 폭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중국 일부 지역이 심각한 휘발유 부족사태를 겪으면서 사회적 공황사태에 직면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면서 위안화 절상과 맞물려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연구기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다소비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계국면에 다다른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현재 일부에서 발견되는 경기회복 기조는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유리알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17일(한국시간) 발표된 각국의 물가 통계치를 파악한 결과 오일쇼크는 이미 세계 각국의 물가에 속속 반영돼 있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5% 상승,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영국의 7월 CPI도 8년 만의 최고치인 2.3%로 치솟았다. 물가상승이 지속되면서 '소비 수요 감소→기업실적 악화→경기침체'라는 악순환의 시나리오도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이날 내놓은 3ㆍ4분기 실적전망에서 주당 순이익 예상치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7~62센트를 크게 밑도는 55~59센트로 제시했다. 7월 중 미국의 기업생산도 0.1% 증가하는 데 그쳤고 가동률도 79.7%에 머물렀다. 경제지표들이 곤두박질치면서 일본ㆍ싱가포르ㆍ필리핀 등 아시아 주식시장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고 미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20.93(1,14%), 14.53(1.18%)포인트씩 급락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주가지수도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민간경제연구소의 한 고위임원은 "50~60달러(WTI 기준)로 오를 때는 그런 대로 참을 만했다"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으며 국내기업 중 한계상황에 들어선 곳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은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유류세 인하 등 감세방안 등에 대해 결론을 빨리 내리지 못할 경우 'L자형 장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입력시간 : 2005/08/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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