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투자 펀드비중, 글로벌↓ 日·브릭스↑

올들어 해외투자펀드 가운데 '글로벌 펀드'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 특정 국가나 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 비중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투자증권과 제로인 등에 따르면 국내 운용사가 설정한 주식 관련 해외투자 펀드 가운데 글로벌펀드 비중은 1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투자펀드 자금 가운데 글로벌펀드 비중은 지난해 연말 41.1%에 달했으나, 1월 말 34.8%, 2월 말 29.9%, 3월 말 26.6%, 4월 말 22.6%, 5월 말 20.5%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왔다. 반면 특정 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 비중은 작년 연말 58.9%에서 83.5%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일본펀드 비중이 1.2%에서 10.3%로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브릭스(BRICs) 펀드도 6.6%에서 17.9%로 3배 가까운 규모로 비중이 확대됐다. 중국 펀드도 지난해 연말 13.3%였던 비중이 6월말에는 21.0%까지 확대됐다. 일본은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올 들어 이머징마켓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인 선진시장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자금 유입 폭이 컸덧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도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증시의 성장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인도 투자 펀드(7.4%→7.1%)는 지난 5월의 증시 폭락 경험 이후 자금 유입이 주춤해지면서 작년 연말대비 비중이 오히려 줄었고 일본 제외 아시아(17.7%→15.8%)도 비중이 축소됐다. 한국증권 신제요 애널리스트는 "해외 펀드 투자가 늘면서 최근에는 전세계 유명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 형태의 글로벌펀드에 비해 특정 지역과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더 빠르다"고 말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이는 해외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과거 수동적인 투자 방법에서 벗어나 각 지역 펀드와 섹터 펀드로 점차 투자대상을 확대하는 등 세분화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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