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B 직원들 "승마에 푹 빠졌어요"

작년이어 두번째 승마체험 행사… 안장 얹는법등 기초교육 큰 호응

“와, 생각보다 말이 크네.” “말을 탔더니 몸이 어찌나 요동을 치는지 배가 다 아파요.”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과천의 경마공원. 집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운 KB금융지주와 계열사 직원 20명이 경마장 승마교육원에 속속 몰려들었다. 이날은 총 6회에 걸친 승마교육 가운데 첫 강의가 이뤄지는 날. 주말이지만 개인약속을 미루고 참가한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다. KB지주의 한 관계자는 “승마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이 많아 교육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 직원들이 승마를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 KB지주와 국민은행ㆍKB데이터시스템 등 직원 20명은 5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경마공원에서 승마를 배우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이번에는 1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다들 승마 초보자인 만큼 이론교육과 말 닦아주는 방법, 안장 얹는 법, 말에 오르는 방법 등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있다. 교육에 참석한 한 직원은 “첫날에는 말 배설물 냄새에 적응하지 못해 고생했다”며 “동물과 함께 하는 것이다 보니 혼자 운동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교육에 참석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승마교육에 참석했다는 김수진 KB지주 과장은 “한번 말을 타고 돌아보면 땀을 흠뻑 쏟을 정도”라며 “그냥 앉아 있는 듯하지만 말과 한몸이 돼 움직이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교육에 참가해보니 승마는 단순히 말을 타는 것이 아니라 말굽을 깨끗하게 관리해주고 빗질도 해주는 등 말과 교감하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호기심 때문에 참가하게 됐지만 앞으로는 꾸준히 승마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평소 승마에 관심이 많은 한 임원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마사회 후원으로 진행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교육비는 무료다. KB지주는 앞으로도 가능하면 매년 정기적으로 직원들에게 승마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KB지주 관계자는 “승마는 고급 스포츠라고만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좋은 취미”라며 “직원들에게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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