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정주 "내 목표는 금빛 펀치"

22일 복싱 준결승전… "한국 20년 '노골드' 恨 풀것"

‘집념의 승부사’ 김정주(27)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70㎝로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복싱 웰터급(69㎏) 선수 중 가장 작은 김정주는 오는 22일 베이징 노동자체육관에서 바키트 사르세크바예프(27ㆍ카자흐스탄)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4강에 올라 이미 동메달을 확보한 김정주는 사르세크바예프를 꺾으면 은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1996년 애틀랜타대회(이승배) 이후 8년 만에 은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데 되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주의 목표는 은이 아니라 금이다. 아마 복싱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김광선(플라이급)과 박시헌(라이트미들급)이 금빛 낭보를 전한 이후 20년이나 ‘노 골드(No Gold)’ 갈증에 시달려왔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플라이급 이옥성(27)에게 베이징발(發)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16강 고비를 넘지 못하는 등 복싱 국가 대표 5명 가운데 4명이 8강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이제 복싱에서 기대를 걸 수 있는 선수는 김정주 단 한 명 뿐. 22일에 맞붙는 사르세크바예프는 2005,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5위에 올랐던 강호다. 키는 173㎝로 크지 않지만 김정주가 약점을 보이는 왼손잡이여서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아테네대회 준결승전에서 왼쪽 갈비뼈 부상 끝에 로렌조 아라곤 아르멘테로스(쿠바)에게 판정 패한 김정주는 이번에는 링 위에서 반드시 한국 복싱 20년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한편 다른 준결승에서는 카를로스 반토 수아레스(22ㆍ쿠바)와 하나티 쓰라무(24ㆍ중국)가 승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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