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라식수술 나이 상관없이 가능"

박영순 윤호병원안과 원장"시력저하 멈췄을 때가 최적기"<br>백내장·당뇨병·각막자체 이상 있을 땐 하지 말아야

윤호병원안과 박영순 원장

“특별한 질병이 없다면 18~20세에는 누구나 라식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최고의 시력을 얻기 위해서는 시력저하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지 확인한 후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체로 1년 전 시력과 같다면 수술을 받아도 되는 최적기라고 할 수 있지요.” 윤호병원안과 박영순 원장은 “레이저가 개발되기 전 시력교정술과 현재의 수술수준을 비교해 보면 엄청난 변화가 있다”면서 “예를 들면 초당 4,000번의 눈동자 움직임까지 감지하는 안구추적장치는 불빛 퍼짐 등 부작용을 근원적으로 예방해준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엑시머레이저가 개발되기 전 시력교정술은 이물감이나 불빛 퍼짐 등 부작용이 많았고, 수술결과를 예측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면서 “마이너스 6 디옵터 이하의 경우 대부분의 교정시력이 0.8~1.2까지 나올 수 있는 것은 수준 높은 시력교정술의 현주소를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어떤 사람들은 일정수준으로 나이를 먹으면 라식수술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라식수술은 나이와 상관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백내장과 당뇨병ㆍ각막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박 원장이 직접 라식수술을 한 최고령자는 65세 남자. 마이너스 7디옵터의 시력을 0.8로 교정해 지금까지 5년간 유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는 “나이가 들면 수술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은 잘못된 상식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라식수술은 치료의 성격상 받는 목적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양쪽 눈의 시력이 2~3 디옵터 이상 차이가 나는 ‘짝눈’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박 원장은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시력이 2~3디옵터 이상 차이가 나면서 렌즈를 낄 수 없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같은 시력을 만들어 18~20세에 다시 조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경우 시력이 좋아지게 하는 목적보다는 두 눈의 시력차로 오는 두통 등 각종 부작용을 해소하는데 치료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안경을 벗기는 단계를 벗어났습니다. 기어가는 개미의 다리 정도는 볼 수 있는 초(超)시력에 도전하는 시대입니다.” 박 원장은 “독수리의 시력이 사람에 비해 엄청나게 좋은 것은 눈 속에 들어온 빛이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개발된 웨이브 프론트 시스템은 시력교정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라식이란
라식(LASIK)은 Laser Associated Stromal Insitu Keratomileusis의 약자로, 레이저 각막절삭 가공성형술이라고도 부른다. 각막의 표면을 얇게 벗겨낸 후 레이저로 시력 교정을 한 다음 벗겨두었던 각막을 원래의 상태로 덮어 접합 시키는 수술이다. 수술 전 ▦각막만곡도검사 ▦안압검사 ▦안저검사 ▦굴절검사 ▦각막지도검사 ▦각막두께검사 ▦시신경검사 등을 받아 수술여부를 결정한다. 평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소프트 렌즈의 경우 검사하기 3~7일, 하드렌즈(RGP)는 검사하기 2~4주 전부터 착용하지 않아야 정확한 시력을 측정해 수술할 수 있다. 고도근시는 물론 원시까지 치료할 수 있으며 양쪽 눈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각막 뚜껑을 만드는 과정에서 약1% 미만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나 미세 각막절삭기의 발달로 최근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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