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도 간판’ 장미란(27ㆍ고양시청)의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가 좌절됐다.
장미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암파스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최중량급(+75㎏)에서 인상 130㎏, 용상 179㎏, 합계 309㎏을 들어올려 종합 3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장미란은 2005년 카타르 도하 대회부터 이어온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행진이 4연패에서 멈췄다. 합계 1위는 315㎏에 성공한 타티아나 카시리나(19ㆍ러시아)가 차지했고 2위는 310㎏을 기록한 멍수핑(21ㆍ중국)에게 돌아갔다. 장미란이 보유한 한국기록이자 세계기록은 인상 140㎏, 용상 187㎏, 합계 326㎏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교통사고를 당해 후유증으로 동계훈련을 전혀 치르지 못했던 장미란은 “도저히 경기에 나갈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예전 기록을 기억하면서 감을 이용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