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유아복·신사복지 등 비교평가 결과중소기업청은 섬유제품에 대해 국산과 외국산 수입품의 품질을 비교평가한 결과 수입품이 국산제품보다 품질면에서 떨어지면서도 가격은 최고 4배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비교평가는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유아복과 순모 신사복지, 안감지 및 지퍼에 대해 국산제품과 수입제품을 시중에서 구입해 섬유전문 공인시험기관인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과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서 시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품질비교시험 결과 이들 섬유제품의 품질수준은 대체로 국산이 외국산에 비해 대등하거나 특정부분에서는 오히려 앞섰지만 가격면에서는 수입품이 국산보다 유아복은 3∼4배, 순모 신사복지와 안감지는 50% 정도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산제품은 디자인과 색상에서도 수입품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유아복의 경우 국내업체로서 자기상표를 부착한 3개업체와 외국상표 도입업체 4개업체, 외국 수입품 3개 업체 등 총 10개사 제품을 대상으로 비교평가한 결과 파코라반베이비(외국상표도입 제품)와 베이비게스(미국제품)는 실밥이 잘 터지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아가방제품과 베베(일본)제품은 바느질이 고르지 못했다. 또 베이비게스, 베베 등 외국산 수입품은 세탁으로 인한 원단의 수축이 심했으며 이탈리아의 베네통제품은 마찰에 매우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모 신사복지는 국내외 7개사 제품 모두가 견뢰도 시험에서 KS기준을 밑돌았으며, 안감지는 일본제품이 알칼리성 땀에 의한 변화항목에서 기준미달로 드러났다.
중기청은 우리나라 의류제품이 품질면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데도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외국 유명브랜드 선호경향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우리 섬유업체들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기로 했다.<최원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