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경제성장률 3.9%"

한은 전망… 경기 내년 하반기 본격회복한국은행은 내년 우리경제가 소비 및 건설투자가증가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수출과 설비투자도 점차 살아나 연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3.9%로 올해(2.8%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7일 발표한 `2002년 경제전망'을 통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50억달러로 올해보다 축소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근원인플레이션은 3.2%)로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 성장률 내년 우리경제는 상반기까지는 소비 및 건설투자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및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해 GDP성장률이 3%대에 머물다가 하반기에는 미국경제의 호전에 힘입어 수출증가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도 다소 늘어나 성장률이 4%대로 높아져 연간으로는 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의 내년 성장전망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3.3%, 금융연구원의 3.6%, LG경제연구원의 2.9%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본 것이다. 정명창 한은 조사국장은 "미국 테러사태 여파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있지만 올3.4분기와 4.4분기 성장률이 당초 기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내년 성장전망치도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3.4%, 2분기 3.6%, 3분기 4.0%, 4분기 4.6%로 각각 전망됐다. 정 국장은 "GDP만으로 국내경기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경기흐름으로 보면 지금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저점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해 국내경기가 상반기까지 횡보후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국면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올해 소비와 건설투자가 국내경기를 견인했지만 내수진작만으로는 성장에한계가 있다"면서 "수출회복을 위한 대외여건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상수지 내년 경상수지는 5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보여 올해(95억달러 추정)보다 흑자규모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수출이 계속 부진하겠으나 저유가 지속, 월드컵축구대회에 따른 관광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34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들어 빠른 수입증가세와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서비스수지가 악화돼 흑자규모는 16억달러 정도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상반기에 세계경제의 부진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다 하반기 이후 미국 경제의 회복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서 연간 2.8% 늘어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및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이후반도체, 컴퓨터 등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나 철강, 금속, 화공품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은 원유수입이 도입단가 하락으로 감소하겠지만 기계류와 부품류 등의 수입이 늘어나 연간으로는 5.8% 증가할 전망이다. ◆물가 소비자물가는 올해(연평균 4.3% 예상)보다 낮은 연평균 3.0% 상승할 전망이나근원인플레이션은 서비스가격을 중심으로 3.2% 내외의 상승이 예상된다. 한은은 내년 국내경기의 회복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돼 물가오름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평균환율을 1천290원, 내년 평균환율을 1천270원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금리인하 및 내수진작대책이 `효자' 올해 우리경제는 미 테러사건이 미친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및정부의 내수진작대책으로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4.4분기 GDP 성장률은 3.4분기(1.8%)보다 높은 3.0%, 연간 성장률은 2.8%로 예상되며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수출부진으로 지난해(114억달러)보다 다소 준 95억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작년(연평균 2.3%)보다 높은 4.3%, 근원인플레이션 기준 4.2%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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