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이동전화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고 8배 빠른 초고속 무선데이터통신시대가 열렸다.PCS(개인휴대통신)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PCS는 12일 기존 이동통신망(IS-95A)을 고속무선데이터 서비스에 적합한 IS-95B로 업그레이드 하고 시범서비스를 실시했다. 최첨단 IS-95B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IS-95B는 이동전화 서비스의 새로운 국제표준으로, 기존 IS-95A보다 한단계 발전한 기술이다.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기술은 셀룰러전화(IS-95)의 경우 데이터 전송속도가 9.6KBPS, PCS(IS-95A)는 14.4KBPS에 불과하지만 IS-95B는 64K~115.2KBPS에 달한다. 이에 따라 데이터 전송속도가 기존 유선망에 비해 최고 2배, 무선망에 비해 최고 8배가 빠르다.
IS-95B로 통신망이 업그레이드 됨에 따라 이용자들은 휴대폰으로 이동 뱅킹, 이동 쇼핑 뿐만 아니라 위치 추적, 게임·음악의 다운로드 등 한층 다양하고 고도화된 이동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앞으로 이동 영상 단말기가 나올 경우 동화상도 송수신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무선 인터넷 및 정보제공자(IP)들과 대화형 통신을 할 수 있어 전세계의 정보를 손 안에 들고다니는 개인 네트워크(PERSON NETWORK)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이같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퀄컴의 MSM 3000칩이 내장된 새로운 단말기를 구입해야 한다. 단말기는 삼성전자 등에서 오는 8월말께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PCS는 IS-95B로 망을 전환하는데 하드웨어 교체에 따른 비용 10억원을 포함, 각각 5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당초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IS-95B로 다른 나라들보다 이동통신망 진화에서 한걸음 앞서게 된 것은 국내 이동전화회사들 사이의 데이터통신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CDMA 기술 채택을 선언한 중국이 이동전화서비스를 IS-95B 수준으로 요구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은 앞으로 중국시장 진출에서 유리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재현 기자 JHYUN@SED.CO.KR
鄭溶文 한솔PCS사장이 각종 영상과 음성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리얼 TV, 리얼 오디오, 애니메이션 채팅 등 다양한 초고속 멀티미디어를 시연해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