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이 18일 대자보를 통해 수업 중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교수들을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모았다.'성폭력적 수업환경 근절을 위한 모임'명의로 교내 인문대 건물과 중앙도서관에 붙인 대자보는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 성폭력적 수업환경을 근절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이니셜로 처리한 교수들의 수업시간 중 발언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대자보에서 인문대 모 교수가 자리가 없어 뒤에 서있는 학생들에게 "서있지 말고 마음에 드는 남학생을 골라 무릎에 앉아"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교수는 "현대 미술의 거장 피카소는 다양한 작품도 만들어 냈고 여자도 수없이 바꿨는데 그 역시 남자로서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 대자보에 대해 학생들은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과 "성폭력발언에 대한 기준이 너무 애매하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