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섬유 노동비용 中7.7배

KOTRA 자료 인용…일부 유럽국가 보다도 높아한국 섬유산업의 가격경쟁력이 중국은 물론 유럽 일부 국가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미국의 위머 인터내셔널 연구소의 '2000년 세계 섬유산업 부문 노동비용'보고서를 인용, 한국 섬유산업의 시간당 임금은 5.32달러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중국의 0.69달러보다 7.7배나 높고 유럽의 포르투갈(4.31달러), 폴란드(2.35달러), 헝가리(2.63달러)보다 높다. 터키(2.69달러), 멕시코(2.2달러) 등에 비해서도 높았지만 홍콩(6.1달러), 대만(7.23달러) 등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보고서는 지난해 달러강세로 유로권 국가들의 경쟁력이 더욱 좋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프랑스는 주35시간 근무제 실세에 따른 임금상승에도 불구 지난해 시간당 임금이 13.85달러에 불과해 98년보다 0.31달러가 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98년 가장 높은 임금수준(24달러)을 보였던 스위스는 22.15달러로 떨어져 26.1달러를 기록한 일본에 최고임금 국가 자리를 넘겨줬다. KOTRA는 "아시아의 용으로 불렸던 한국ㆍ대만ㆍ홍콩 등의 임금이 눈에 띄고 있다"며 "중국ㆍ파키스탄ㆍ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일부 유럽국가에까지 가격경쟁에서 밀리면서 한국산 섬유제품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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