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FTA시위' 도심 교통혼잡 극심
25일 1만5,000여명 참가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가 25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불법 집회와 행진을 강행함에 따라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범국본은 이날 오후2시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1만5,000여명(경찰 추산 7,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26일 예정된 한미 FTA 고위급 회담 반대 및 협상 중지를 요구하는 'FTA 저지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FTA 협상이 우리나라의 국익에 어긋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협정 체결 여부를 국민투표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위대가 집회를 마친 후 을지로ㆍ종로 등 거리 점거와 기습시위를 하면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도심 교통이 마비돼 휴일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시위대가 세종문화회관 일대로 다시 모여들어 세종로 전 차로를 점거하면서 광화문 일대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범국본 측은 오는 28일 오후7시부터 시청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범국본의 집회를 불허했으나 합법적으로 허가된 민주노농당의 오후2시 집회 뒤 범국본 측이 장소를 이어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입력시간 : 2007/03/25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