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21 윤태식 원장, '터프트 장병증' 환자에 수술비 기탁
'터프트 장병증'이라는 난치성 장질환을 앓고 있던 생후 18개월 된 이영은 양이 한 벤처 사업가의 도움으로 어머니의 소장을 이식 받아 새 생명을 얻게 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은이는 생후 100일 무렵부터 설사, 구토에 시달려 반복 치료를 받아오다가 1억원이 넘는 수술비를 감당할만한 형편이 되지 못해 수술을 받지 못했었다.
그러다 지난 7월 영은이의 이런 딱한 사정을 들은 벤처기업 ㈜패스21 윤태식 원장이 발벗고 나섰다.
윤원장은 사재를 털어 9,000만원을 기부하고, 자기 회사 인터넷 사이트 통해 모은 1,000만원을 합쳐 1억원의 치료비를 마련한 것이다.
윤원장은 "이번 영은이의 이식수술 성공이 장 질환을 앓고 있는 1,0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8일 영은의의 수술을 집도한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석구 교수는 "만 하루가 지난 현재 영은이와 어머니가 모두 혈압과 맥박, 호흡 등이 정상적"이라며 환자의 상태를 전했다.
영은이에게 소장을 이식시키는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한 어머니 한남희씨는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워 절망적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영은이가 수술을 하게 되었다"면서 "영은이가 힘든 수술을 잘 이겨낸 만큼 건강한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박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