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포화·부실채권 우려 회원모집 경쟁자제지난해까지 신규회원 모집에 전력투구 했던 카드사들이 올들어 기존회원들의 카드사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전략을 전환, 주목을 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고 올 상반기부터 경기침체가 지속, 부실채권 발생이 우려돼 카드사들은 신규회원 유치 보다 검증된 기존회원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서비스를 강화해 기존회원의 카드사용율을 높이는 것이 신규모집 보다 비용이 덜 들뿐 아니라 효과도 확실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고객로열티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 마케팅에 접목시키고 있다. 삼성은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메일을 통한 사용금액 청구, 사용내역 조회, 각종 상품 및 서비스의 리얼타임 공급 등 인터넷을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또 회원의 성별, 연령별, 소득별 타깃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여성전용카드인 지엔미카드에 여성이 선호하는 미용서비스와 무이자할부 가능 백화점 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으며 고소득층을 타킷으로 플래티늄 카드와 골프카드를 집중 발급하고, 전용상담창구와 우대금리, 골프보험 가입 등 서비스의 질과 폭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부가서비스 제휴 가맹점에서 전회원을 대상으로 이용대금을 할인해 주는 '프리 업그레이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국 68개 대형서점 5% ▲제과ㆍ아이스크림 체인점 10% ▲연대세브란스병원 건강검진 5만원 등 가맹점 할인 기능을 대폭 강화, 회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LG캐피탈의 경우 모든 LG카드 고객에게 카드 이용금액의 0.2%를 적립,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LG포인트'로 불리는 서비스는 LG캐피탈의 카드 상품 종류와 가맹점에 관계없이 일괄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LG계열사에서 운영하는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추가 적립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외환카드도 최근 이용액의 0.5%를 적립해주는 캐시백서비스의 범위를 리볼빙 회원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등 기존회원의 카드사용 빈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임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