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공무원 비율이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1~3급 이상 고위직 진출은 아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중앙행정기관에 근무하는 9만542명을 조사해 30일 발표한 기술직 공무원 임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전체 기술직 비율은 24.9%로 지난해 3월말의 24.7% 보다 0.2%포인트 늘었다. 또 5급 이상의 기술직도 30.2%로 지난해 보다 0.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계급별로는 6급 이하가 전체의 23.8%를 차지한 것을 비롯, 5급 31.6%, 4급 29.2%, 3급 24.7%, 2급 16.7%, 1급 11.9%로 집계돼 계급이 높아질수록 기술직 점유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ㆍ국장급 등 1~3급 기술직 비율은 21.7%로 나타나 지난해 보다 각각 0.1%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전체평균 전체평균 24.9% 보다도 3.2%나 적었다.
54개 기관별 재직현황을 보면 기술직이 전체 인원의 50%가 넘는 기관은 기상청(92.8%), 농촌진흥청(90%), 보건복지부(77.6%), 해양수산부(71.8%), 건설교통부(68.0%) 등 모두 12개이다.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환경부 등 과학기술 관련 3개 부처의 기술직 점유율의 경우 1년사이 최고 10%까지 늘어나는 등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 전체 기술직 비율은 24.9%이지만 지방청 등에 1만명 이상의 행정직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는 국세청, 법무부, 정보통신부 등 3개기관을 제외할 경우 40.7%로 높게 나타났다.
중앙인사위는 앞으로 이공계 출신이 공직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행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5급 중간관리자 등용문인 기술고시와 행정고시 운영통합
▲기술직의 직군ㆍ직렬체제 개편
▲보임직위 발굴 및 관리직 임용확대 연차계획 수립
▲과학기술 전공자 특별채용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