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 이노베이션] 이동통신, 유무선 결합 콘텐츠 뜬다

‘휴대폰으로 게임·음악 다운로드’<BR>멜론·도시락등 서비스경쟁 가열<BR>고객에 콘텐츠 체험공간 제공도

‘유무선 결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라’ 이동통신사들이 선후발 사업자를 막론하고 콘텐츠와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통사들의 콘텐츠 서비스가 유무선을 바탕으로 기존 2차원 방식에서 벗어나 PC와 휴대폰, 소비자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3차원 음악 및 게임 서비스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업 및 소비자 고객들과의 접점인 대리점 등 오프라인 서비스에서도 기존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새로운 가치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유무선 결합으로 새 영역 창조=‘멜론’, ‘도시락’, ‘뮤직온’, ‘지팡’, ‘GXG’. 이는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국내 이통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음악 및 게임 서비스들로 하나같이 유무선 결합 상품이라는 점이다. 즉 이통사들이 특정 사이트를 운영하고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콘텐츠를 PC로 다운로드하고 다시 이를 휴대폰으로 이식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들 서비스는 기존의 유선대 유선, 무선대 무선 방식의 1차원적인 운영에서 벗어나 월 몇 천 원 정도의 가격이면 언제 어디서든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음악의 경우 이미 이통3사가 유무선 사이트를 오픈해 경쟁에 뛰어들었고 게임분야에서는 SK텔레콤(GXG)과 KTF가 새로운 영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이통사들의 음악 및 콘텐츠 경쟁은 곧바로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에 대한 잇따른 인수 및 제휴 등과 직결되면서 국내 콘텐츠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콘텐츠 이용은 소비자 중심으로 진화=음악과 게임 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중이다. SK텔레콤이 내놓은 ‘일미리(1mm)’가 대표적인 예이다. ’1mm’ 는 캐릭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로 고객의 콘텐츠 사용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기존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복잡한 경로를 찾아가야지만 1mm를 활용하면 월 1,200원으로 휴대폰이 ‘개인비서’ 처럼 알아서 챙겨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mm는 현재 놀기, 아이템, 마이버디, 설정, 쪽지함으로 구성됐으며 다음달 중순께부터는 음악이나 쇼핑과 같은 특화된 맞춤정보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KTF가 휴대폰 바탕화면에서도 아이콘을 설정해 놓으면 원하는 정보에 바로 접속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팝업’도 콘텐츠의 이용 초점을 사용자에 최대한 맞춘 서비스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휴대폰 창의 팝업서비스를 통해 주식시황, 교통정보, 뉴스, 위치기반 지역정보 등에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오프라인 대리점 및 기업 고객 서비스도 업그레이드=이통사들의 가치혁신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쪽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LG텔레콤의 경우 이통사들이 고객들과 직접 만나는 공간인 대리점의 개념을 바꿔 놓았다. 바로 오픈형 이통체험 공간으로 불리는 ‘폰앤펀(Phone & Fun)’이 그 실례다. 폰앤펀에서 고객들은 이통사 가입에 상관없이 LG텔레콤이 제공하는 첨단 기능의 휴대폰과 각종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기존의 요금을 납부하고 휴대폰만 고르는 공급자 중심의 대리점을 일시에 소비자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서울 강남의 한 대리점의 경우 ‘폰앤펀’으로 리모델링 한 이후 일일 방문객이 기존 200명에서 300명으로 50% 가량 증가했다. LG텔레콤은 현재 폰앤펀을 전국적으로 약 50여곳을 운영중이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콘텐츠 사업자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4월 문을 연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는 무선인터넷 파트너들과의 효율적 업무지원을 돕고 있다. 각각 40평 규모에 150대의 테스트용 단말기를 갖춘 3개 테스트룸과 상담창구로 구성돼 900여개에 달하는 SK텔레콤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신규 콘텐츠 제안 및 기술 컨설팅, 구매계약, 과금 정산 등을 원스톱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무선 콘텐츠 파트너사들의 테스트 비용 절감효과 함께 과거 이통사와의 단순 수직적 구조를 수평적 관계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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