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방카슈랑스 3일 돌입

은행권의 반발로 정상 시행이 불투명하던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판매)가 은행과 보험사들의 막판 대타협으로 오는 3일부터 예정대로 시작된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 금융감독원의 방카슈랑스 담당 실무자들은 이날 금융감독원에서 회의를 열어 은행권이 반대하는 일부 규정을 조율한 후 오는 3일부터 정상적으로 방카슈랑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당초 시중은행들은 금융감독원의 `업무처리 매뉴얼` 규정이 지나치게 보험사에 유리하다며 방카슈랑스 시행 일정을 감독규정이 공식화되는 오는 9월15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었다. 이 날 은행과 보험사들은 가장 큰 쟁점이 됐던 방카슈랑스 고객의 신상정보 활용 문제와 관련해 보험사들이 고객정보를 가져가되 은행과 경쟁이 되는 보험상품에 대해서는 이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합의를 봤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방카슈랑스를 통해 얻은 고객정보의 경우 연금보험과 여행자보험, 주택화재보험, 저축성 생명보험 상품 등의 판매를 위해서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또 보험업무와 대출업무 겸직 금지규정에 대해서도 `일체 금지`라는 당초 감독원의 방침에서 `일체`라는 표현을 빼 다소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은행 지점내 보험창구 분리 문제에 대해서는 칸막이 설치 등의 물리적인 공간구분이 아닌 안내판 설치 등으로 조건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오는 9월 중순이후로 연기했던 방카슈랑스 연합 광고를 오는 3일부터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그동안 미뤘던 보험사와의 본계약을 마무리하고 보험대리점 등록 접수를 2일까지 모두 끝내기로 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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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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