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말TV 영화속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外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5일 KBS1 오후11시20분 모두가 싫어하는 괴팍한 작가 멜빈과 병든 아들에 대한 의무로 자기 삶을 포기해온 식당 종업원 캐럴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탄탄한 각본과 두 주연배우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영화 전편에 걸친 삶에 대한 시선이 넉넉하고 따스하다. 사랑의 난관을 그려내는 묘사는 비범한 반면 둘이 서둘러 모든 갈등을 극복하게 되는 라스트 신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평범하다. 멜빈 유달(잭 니콜슨 분)은 강박증 증세가 있는 로맨스 소설 작가. 뒤틀리고 냉소적인 성격 탓에 모든 사람에게 환영 받지 못한다. 식당 웨이트리스 캐롤 코넬리(헬렌 헌트 분)만이 멜빈에게 인내심을 갖고 대하는 유일한 인물. 헬렌에겐 천식으로 괴로워하는 어린 아들이 있는데 빠듯한 살림살이 때문에 변변한 치료조차 할 수 없는 상태다. 접 속/4일 MBC오후 11시10분 두 개의 개별적 사랑이 동시에 진행되다 결국 하나의 사랑으로 완결되는 멜로적 구성을 가진 영화. 짝사랑의 아픔을 지닌 여자 수현과 옛사랑의 잔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 동현을 이어주는 코드가 컴퓨터 통신이다. 라디오 PD인 동현(한석규 분)은 한때 사랑했던 여인이 갑자기 사라진 후부터 그리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느 날 동현은 옛사랑으로부터 음반 한 장을 전달 받고 정체되어 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함을 느낀다. 수현(전도연 분)은 룸메이트인 희진의 애인 기철을 사랑하는 케이블 홈쇼핑채널 쇼핑가이드. 외로울 때면 심야 운전을 하는 게 취미다. 미스터 빈/5일 MBC 밤 12시25분 `90년대의 찰리 채플린`이라 불리는 로완 애킨슨이 주인공을 맡은 작품. 영국 BBC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10년이 넘도록 꾸준한 인기를 누린 코미디 `미스터 빈`을 영화화했다. TV의 짧은 에피소드를 영화화하기 위해 무려 3년 간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했다는 후문. 영국 왕립미술관의 직원인 빈은 온갖 소동을 몰고 다니는 사고뭉치. 빈을 없애고 싶어 혈안이 돼 있던 이사회는 미국 미술관에서 왕립 미술관의 박사를 초청하려 하자 빈을 박사로 위장시켜 미국으로 보내 버린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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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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