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구글, 中 철수땐 '텐센트' 반사익

구글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부터의 철수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의 토종기업인 '텐센트'가 세계적 인터넷 기업이 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검색엔진 시장을 다퉈온 중국 토종 바이두의 상대적 약진이 예상되지만 구글의 '위축'에 더 큰 반사이익을 얻을 곳은 텐센트라고 17일 보도했다. WSJ은 그동안 텐센트가 세계적 주목을 받아오지 못했지만 시총만해도 바이두의 2배인 400억 달러에 육박하며 현재 세계 정보기술(IT) 3위 기업으로 우뚝 솟아 있다고 소개했다. 텐센트는 1998년에 설립돼 큐큐(QQ)라는 이름으로 중국 유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메신저 프로그램과 검색 포털사이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 온라인 개인간거래(C2C) 등 사업 범위가 다양하다. 이를 통해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한 15억1,000만 위안(2억2,12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은 76% 증가한 36억9,0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은 무려 18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온라인 게임과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급성장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사용자 약 4억명 중 70% 이상이 인터넷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80%가 텐센트의 큐큐를 사용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 말까지 약 5억2,300만 계정(복수계정 포함)이 개설됐다고 밝혔다. 특히 큐큐의 사이버머니 '코인'은 실제 돈과 거래될 정도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이 같은 거래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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