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기능을 갖춘 일반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파이(Wi-Fi),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등 스마트폰에서나 가능했던 기능들이 적용된 일반 휴대전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돼 지금까지 5만7,000여대가 팔린 LG텔레콤의 ‘맥스폰(LG-LU9400)’은 일반폰이면서도 와이파이를 갖췄다. 무선랜이 서비스되는 지역에서 무료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스마트폰용으론 만들어지지 않았던 네이버ㆍ다음 카페와 싸이월드 미니홈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싸이월드 앱으로는 자신과 일촌들의 홈피를 확인할 수 있고, ‘자동업로드’ 기능이 있어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들을 곧바로 홈피에 게시할 수 있다. 일반폰의 이 같은 ‘진화’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폰 이용자들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은 높아졌지만 비싼 기기값과 요금제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을 망설이고 있는 소비자들로서도 반가운 일이다. KT는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전화용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에버 매직듀오폰(EV-F110)’을 출시한 후 무선데이터 서비스도 이용 가능한 ‘스카이 웹홀릭폰(IM-U570K)’, ‘조이팝폰(LG-KH3900)’, ‘부비부비 F4폰(EV-F200)’ 등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이름부터 자유로운 인터넷 이용을 강조한 웹홀릭폰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이달 초 ‘카페폰(LG-SU420)’을 출시하면서 와이파이가 탑재된 일반 휴대전화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한 일반폰이 늘어나면 무선인터넷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와이파이를 갖춘 일반 휴대전화를 더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쓸 수 있는 일반 휴대전화도 늘어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연아의햅틱(SCH-W770)’, ‘햅틱2(SCH-W550)’, ‘햅틱 아몰레드(SCH-W850)’와 ‘러브 캔버스폰(IM-R300)’ 모델 등 등 일반 휴대전화 4종에 대해 사이드로딩(side loading)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일반폰에 대한 사이드로딩은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연결해 MP3파일 등의 컨텐츠를 옮기게 해주는 정도에 그쳤지만, 이제는 T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은 앱을 4종의 휴대전화에 설치까지 할 수 있게 된 것. 스마트폰처럼 T스토어의 모든 앱을 다운받아 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일반폰으로서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기능확장을 누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