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세대(G) 통신장비가 세계최대 통신장비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6일 미국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 대규모의 4세대(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가 스프린트 4G 네트워크 구축사업인 ‘네트워크비전’의 장비 공급업체에 선정된데 따른 것으로 5년간 40억∼50억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에서 대다수를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하나의 기지국으로 3G와 4G서비스를 동시 제공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시스템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멀티모달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기존 3세대 CDMA 서비스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커버리지를 확대하면서 4G 서비스 도입을 통해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4G 서비스에는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기술은 물론 LTE 기술도 반영돼 있어 서비스 커버리지가 훨씬 넓어지고 통신 효율성이 증가된다.
삼성전자는 스프린트가 내년부터 시작할 ‘네트워크비전’사업에서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피츠버그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한다.
스프린트는 현재 미국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인 클리어와이어의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로 1억명 이상을 지원할 수 있는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미국 전역에 구축하고 있다. 댄 해세 스프린트 CEO는 “삼성전자는 3G와 4G 이동통신에서 시스템부터 단말기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업”이라며 “스프린트 고객들을 위한 강력한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에 삼성의 경험과 전문성이 더해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운섭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국내 기술로 처음 교환기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지난 30여년간 정부와 수많은 기업이 끊임없이 함께 노력해온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