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 시민단체 "GM대우 살립시다"

대우자판과 함께 거리 판촉활동 캠페인 나서 <br>지역인사 2만여명·공공기관에 車교체 촉구도

“인천시민은 GM대우차를 탑시다” 28일 오전10시 인천시 부평역광장.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기업 GM대우와 대우자동차판매를 돕기 위해 인천 시민단체 회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팸플릿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계몽활동을 벌였다. 10년전 외환위기 당시 인천상공회의소 등 인천 경제 단체들이 대우차 살리기 캠페인에 나선 데 이어 이 번에는 순수 시민단체들이 지역경제 회생운동에 앞장선 것이다. 실업극복국민운동인천본부 등 인천지역 21개 시민ㆍ사회단체는 28일부터 오는 12월 19일까지 인천시청, 부평역 등 시민들의 이동이 많은 10곳을 선정, GM대우와 자동차판매 살리기에 앞장서 줄 것을 호소하고 대대적인 거리 판촉에 나서는 등 'GM대우차 타기' 범 시민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GM대우의 공장은 충남 보령, 전북 군산, 경남 창원에도 있지만 본사는 2공장이 있는 부평구 청천동에 있다. 특히 GM대우와 대우차판매는 협력업체를 포함한 근로자가 4만명에 달해 지역내 총생산 등 인천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이른다. GM대우는 최근 자동차 내수와 수출이 모두 줄면서 부평공장을 오는 12월22일부터 8일간 가동 중단할 예정이다. 대우차판매도 내수판매가 월 9,000대 정도로 30% 가량 추락했다. GM대우는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재고량이 늘어갈 경우 내년 1∼2월, 최악의 경우 3월까지도 공장별 상황에 따라 부분적으로 가동 중단을 지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들은 우선 12월 중순까지 대우차판매와의 공동 판촉활동에 이어 인천지역 주요인사 2만여명에게 ‘GM대우차 타기운동에 참여를 촉구하는 이 메일과 DM발송 및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민행동지침으로 인천시 등 공공기관의 모든 업무용 차량을 GM대우차로 교체하고 시가 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과감한 행정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인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인천 기업들이 지역업체 ‘윈-윈’할 수 있도록 ‘인천지역 기업제품 사용 운동’을 전개할 것을 요청했다. 회사측에도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근로자 해고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해줄 것을 요구했다. 시민 단체 관계자는 “경제위기를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경우 실업자 증가 등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며 “인천시도 ‘사후약방문’ 식의 뒷북 대처가 아니라 기업을 살릴 수 있는 과감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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