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ㆍ관ㆍ외국기업 업그레이드 코리아 총력] 암참등 적극가세 신용상향 힘실려

정부와 민간, 외국인투자기업까지 합세한 국가홍보 총력전은 한국경제의 건실함을 이해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마침 한국경제의 최대위협요인이었던 `북핵`이 해결조짐을 보여 `업그레이드 코리아(upgrade Korea)`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금까지 국가IR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민관(民官)이 힘을 합치고 주한상공회의소 등까지 공동보조를 취함으로써 한국경제의 대외신인도회복에 그만큼 힘이 실리게 됐다. 무엇보다 정부가 주도하는 형식이 아니라 민간과 외국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경제살리기를 위한 사회적 통합노력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주한 미상공회의소가 합세하고 나선 대목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을 통한 이미지 고양, 해외자본 유입 증가 뿐 아니라 동북아경제중심 건설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호전기대 현실화 노력=마침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하늘이 도와주기라도 하는 것 처럼 한꺼번에 난제가 풀리는 느낌이다. 각종 경제지표마다 최악을 기록하고 국가 유가 급등으로 물가까지 급등하며 실업률도 치닫는 형편에 이라크전쟁과 북핵위기, SKG사태, 카드채부실 우려라는 4대악재가 겹쳤던 상황이 이달 초순을 고비로 희망적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주도한 런던ㆍ뉴욕의 국가설명회가 기대보다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던 점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갑작스레 좋아진 여건에 만족하지 않고 이 기회를 `경제호전심리를 현실화`시키는 계기로 삼는다는 게 연달아 펼쳐질 국가IR의 목표점이라고 할 수 있다. ◇AmCham 역할 돗보여=암참의 역할도 주목된다. 지난 2월말 재경부와 조찬간담회에서 조세와 노동, 금융, 외환 등 5개 부문의 분과별 월례회의를 정례화한 암참은 17일 열린 4월 금융부문 회의에서 무디스를 게스트로 초청,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설명했다. 테미 오버비(Tami Overby) 암참 수석부회장은 “무디스를 초청한 것은 한국정부와 암참간의 긍정적인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외국투자자들이 한국정부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은 국가신용등급 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주목되는 것은 새 정부가 경제부문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동북아경제중심 구상에 암참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는 점이다. 오버비 수석부회장은 “한국이 동아시아 금융허브가 되는데 매우 적합한 장소”라며 “무디스와 미팅에서도 이에 대한 생각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진출한 미국기업의 이익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평가도 받아온 암참의 이 같은 모습은 여러 갈래로 생각할 수 있다. 우선 한국경제의 회복이 암참에게도 이익인 까닭이다. 특히 동북아경제중심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에 대비한다는 점이 각별한 관심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암참에 대한 평가와 인식이 어떻든 한국과 암참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동북아경제중심 건설과 외국인투자 유치에서 윈ㆍ윈(winㆍwin)게임의 토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대통령 방미 성과에 달려=시장에서는 5월초로 예정된 대통령의 방미에 초미의 관심을 쏟고 있다. 피해 나갈 수 없는 지정학적 리스크인 북핵문제의 방향성은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의 참여정도, 한미간 공조체제의 강도 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면 국가신용등급도 단순히 전망치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 등급 자체의 상향조정도 가능해 보인다. 국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가IR에 적극 참여하고 전경련이 각별한 활동을 펼치는 것에도 대통령의 방미 활동을 거들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권홍우,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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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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